김성근 감독, "폭스, 포수로 자주 보게 될 것"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8.27 17: 47

한화 김성근 감독이 외국인 타자 제이크 폭스의 포수로서 기량을 호평했다. 앞으로 폭스를 자주 포수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김성근 감독은 27일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NC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폭스에 대해 언급했다. 김성근 감독은 "폭스가 포수로 괜찮게 잘하더라. 앞으로 포수로 자주 보게 될 것이다. 투수와 기분을 맞춰 호흡을 잘 이뤘다. 김민우와 함께 둘이서 좋은 결과를 냈다"고 칭찬했다.
폭스는 지난 26일 대전 삼성전에서 6회부터 포수 마스크를 쓰고 11회까지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며 안정감을 자랑했다. 포구 자세는 높았지만 안정된 블로킹과 송구능력을 자랑했다. 11회에는 박한이의 2루 도루를 저지하기도 했다. 타격에서도 홈런 포함 4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공수에서 강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한화는 이날 포수 정범모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 공식적으로 남은 포수는 조인성밖에 없다. 김성근 감독은 "정범모가 빠져 포수가 1명밖에 남지 않았지만 폭스가 있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선발로 나가는 것은 상황을 두고봐야 한다. 다른 포지션으로 나갔다가 포수로 들어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에스밀 로저스가 선발로 나오는 이날 경기에서는 조인성이 선발 포수 마스크를 썼고, 폭스가 5번 지명타자로 나선다.
폭스도 "어제는 특별한 밤이었다. 항상 경기에 나가는 것을 즐기는데 포수로서 재미를 느꼈다. 벤치에서는 사인을 따로 내지 않았고, 투수의 특성에 맞춰 호흡을 맞추려 했다"며 "포수 외에도 외야수, 1루수 등 팀이 원하는 어느 자리든 보탬이 되고 싶다. 포수로는 조인성이 있고, 로저스와 호흡이 잘 맞기 때문에 내가 나설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폭스는 포수 수비뿐만 아니라 주루 플레이로도 주목을 받았다. 전날 9회말 1사 1,3루에서 김회성의 스퀴즈 번트 때 홈으로 들어오다 아웃 당한 것이다. 김성근 감독은 "주자가 뛰지 않았는데 사인 미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폭스도 "코칭스태프의 사인이 났지만,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 내가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했다. 분명한 내 실수이고, 앞으로 재발하지 않도록 공부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김성근 감독은 전날 4회부터 구원으로 5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김민우에 대해 "잘 던졌다. 컨트롤이 좋았고, 공격적이었다"고 칭찬했다. 선발로 14개의 공을 던지고 일찍 내려간 안영명에 대해서는 "상황을 보고 오늘 투입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치열한 5위 싸움, 마운드 운용에 있어 앞뒤를 가리지 않겠다고 선언한 만큼 총력전 태세로 임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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