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B2B) 보안기업 파수닷컴(대표 조규곤)이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일반 소비자(B2C) 사업에 뛰어들었다.
파수닷컴은 27일 서울 마포구 카페꼼마에서 인텔리전트 라이프로그서비스 '디지털페이지(DigitalPage)' 론칭 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발표한 디지털페이지는 개인이 기록한 모든 정보를 연결해 필요한 정보를 찾기 전에 보여주는 신개념 클라우드 서비스다.
특히 디지털페이지를 활용할 경우 이용자가 업무와 관련된 정보, 일정, 아이디어 등 일상을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기록할 수 있다. 디지털페이지는 단순히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장소, 날짜 등이 인라인 태그로 자동 인식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디지털페이지는 이 정보를 연락처, 지도 캘린더 앱 등과 바로 연동시켜 보여줘 각각의 앱을 따로 실행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디지털페이지의 가장 큰 특징은 작성된 메모와 연관된 페이지가 하단에 제시돼 이전 기록들을 일일이 찾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연관된 모든 정보가 바로 떠 이용자의 사용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여기에는 연관도 학습과 연관도 활용 패턴 학습 등 최신 머신러닝 기술이 적용됐다는 설명이다.
디지털페이지는 기본적으로 무료다. 월 80MB의 업로드 용량이 주어진다. 매월 3.29달러 또는 연간 26.39달러를 지불하면 프라임서비스가 가능하게 된다. 이럴 경우에는 월 업로드 용량이 4GB, 페이지당 첨부 용량이 100MB으로 늘어나고 앱 잠금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웹, 안드로이드, iOS 등을 지원한다. 서비스 이용은 디지털페이지 사이트(www.digitalpage.me) 또는 안드로이드, iOS 앱 스토어에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파수닷컴 조규곤 대표는 "디지털화의 가속화로 방대한 양의 라이프로그들이 쌓여가고 있다. 하지만 관리 방법은 아날로그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라며 '라이프로그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보다 인텔리전트하게 개인의 기록을 관리하는 디지털페이지를 통해 진정한 디지털화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2년 정도는 돼야 할 것"이라고 말해 뚝심있게 사업을 진행할 것임을 예고했다.
최종신 클라우드 서비스 본부장(상무)은 에버노트와의 비교에 대해 "에버노트도 사용자를 확보하는 시간이 제법 걸린 후에야 L자 곡선을 그릴 수 있었다"면서 "파수닷컴이 15년 동안 보안부문에서 꾸준하게 견뎌온 만큼 B2C 사업 역시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겠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최종신 파수닷컴 상무가 디지털페이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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