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프 장하나, KLPGA 하이원리조트 1R 선두...한 홀 홀인원 2명 진기록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5.08.27 19: 58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장하나(23, 비씨카드)가 첫날 선두를 달렸다.
장하나는 27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CC(파72, 666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5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 6000만원) 1라운드에서 보기 1개, 버디 5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장하나는 단독선두로 나서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유감없이 뽐냈다. 지난 7월초 금호타이어 여자오픈 이후 8주만에 KLPGA 투어에 출전한 장하나는 7~8번홀 연속 버디 후 9번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13번홀, 16~17번홀에서 다시 타수를 줄였다.

장하나는 경기 후 "화요일 저녁에 와서 걱정을 많이 했다. 디펜딩 챔피언이기 때문에 부담감도 있었는데 같이 친 하민송, 전인지 프로와 친분이 있어 즐겁게 플레이했다. 코스도 워낙 좋아하는 코스라 편안하게 플레이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린 상태는 좋았다. 핀위치가 어려워서 생각을 많이 했다. 비가 와서 그린은 많이 빠르지 않았다"는 장하나는 시차 적응 노하우에 대해 "많이 생겼다. 미국에서 캐나다로 넘어가고 한국으로 넘어와서 졸린 상태이긴 하지만 '거기가 몇시지'라는 생각보다 '여기가 몇시지'라는 생각을 하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이번에 올 때는 자면 안 되는 시간 때라 안 자고 왔다. 한국에 저녁 8시에 도착했기 때문에 시간에 맞춰서 안 잤다"고 설명했다.
 
우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초반이라 아직 우승 감이 있는 건 아니지만 출발이 좋기 때문에 욕심내지 않고 차분히 경기하면 좋은 성적 있을 것 같다"고 말한 장하나는 아직 LPGA 우승이 없는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미국에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에서는 잘 맞지 않는 코스도 있었고 신인이기 때문에 여유를 갖고 길게 보고 있다. 계속 2등을 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우승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장하나는 "한 달 동안 2위 두 번 했다. 한 번은 잘 쳤는데 1위한 선수가 월등히 잘 쳤고 한 번은 연장전에 나가서 졌다. 그 때는 긴장도 안됐고 자신감에 넘쳐서 방심했었다. 공부를 할 수 있는 대회였던 것 같다"고 돌아보기도 했다.
지난 2013년 9월 KDB대우증권 클래식 이후 2년만에 KLPGA 투어를 찾은 유소연(25, 하나금융그룹)은 이날 보기 2개, 버디 3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박성현(22, 넵스), 김지현(24, CJ오쇼핑) 등과 함께 공동 4위.
이날 경기는 비와 안개로 1시간 가량 지연됐다. 결국 일몰로 일부 경기가 미뤄졌다. 안신애(25, 해운대비치리조트)는 이날 홀 1개를 남기고 3언더파로 단독 2위를 기록했다. 박주영(20)은 2홀을 남기고 2언더파로 단독 3위.
한편 이날 박서영(30)과 이은주(22)는 6번홀(파3)에서 나란히 홀인원을 기록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오전조로 출발한 박서영은 6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한 것이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박소영은 1000만 원 상당의 아이언세트를 받았다. 이은주는 오후조로 출발, 역시 홀인원에 성공했다. 그러나 첫 기록자에게 부상이 주어지는 대회 규정에 따라 2타를 줄이는데 만족해야 했다. /letmeout@osen.co.kr
장하나, 아래는 유소연(왼쪽)과 고진영. /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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