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템의 젠부샤쓰 시즌2] 해외 진출, "세상에 공짜는 없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5.08.28 07: 42

롤챔스 코리아 서머시즌이 이제 대망의 결승전 만을 남겨뒀습니다. 물론 결승전 뒤에도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남은 한 자리를 결정하는 국가대표 선발전과 롤드컵 등 볼거리는 많습니다. OSEN은 지난해 e스포츠 독자 여러분들의 폭풍같은 지지를 받았던 OGN '클템' 이현우 해설위원의 칼럼 '젠부샤쓰'의 시즌2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이현우 해설위원은 대표적인 LOL 1세대 프로게이머로 촌철살인의 입담과 경기 흐름을 기막히게 짚어주고 있죠. 그럼 앞으로 1주에 한 번씩 클템의 젠부샤쓰 시즌2를 만나보시죠 질문에 선정되신 분들께는 소정의 상품도 보내드립니다.[편집자 주]
- LOL이 세계적인 인기게임이 되면서 요 근래 몇년간 중국에서 국내 선수들을 좋은 대우로 스카웃 해갔었는데 막상 급여도 제대로 지급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국내로 돌아오고 있는 선수가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프로게이머들의 대우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라고 들었는데요 이런 일들과 관련하여 국내외 LOL 관계자 분들 또는 선수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으시다면?(이재우님의 질문)

▲ 우선 해외로 넘어간 선수들(특히 중국쪽)중에 많은 선수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내용은 어느정도 사실이긴 하나 흔히 말하는 일류급 선수들을 기준으로 놓고보면 굉장히 좋은 대우를 받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선수로서의 경험 혹은 커리어가 부족하거나 아예 아마추어상태에서 바로 넘어간 선수들이 피해를 많이 받았죠.
그리고 국내선수들의 대우가 안좋다는건 기준점에 따른 시각차이가 물론 있겠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불과 1~2년전 하고만 비교해봐도 평균적으로 대우가 많이 상승한건 사실이며 지금도 계속 오르고 있고 실제로 몇몇 선수들의 경우에는 굉장히 고액연봉을 받기도 하기 때문이죠.
애초에 기준점자체를 중국시장(S~A급 선수들기준)과 단순 비교하는건 시장크기면에서 분명 무리가 있다고 보고 현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처우개선을 위해 계속해서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중국을 제외한 해외와 비교해본다면 글쎄요? 대우가 안좋다라고 단정지어 이야기하긴 힘들것같네요. 그냥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면, 중국내 '몇몇' 일류선수들에 대한 대우가 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 대단하다고 정리할 수 있겠네요.
이제 본론으로 돌아와서 해외로 진출하는 선수들에게 제가 해줄 수 있는 말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두마디 정도 밖에 없는것같습니다.(제 인생도 앞이 안보이네요. 누가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이 두마디 속에서 밸런스를 잘잡는 선수들이 성공하지 않을까요?
 '세상에 공짜는 없다.'  '당길수 있을때 당겨라.' 어렵습니다. 질문이 너무 어렵습니다..
 
- 그를 보다 보면 가끔 프로팀들이 탑 or 미드 룰루를 필두로 한 '원딜 키우기 조합'을 꺼내 드는 대요. 리스크가 커 보이기도 하지만, 장기 역전승이 나올 때가 많고 무엇보다 솔랭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조합이라 흥미롭게 보고 있습니다. 다만 화끈한 한타를 선호하는 입장에선 그 과정이 지루하게 느껴질 때가 종종 있는데요. 프로 리그에서 (가끔은 대놓고 노골적인) 원딜 키우기 조합이 나오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상대적 약팀이 강팀을 상대로 버티기 좋은 조합인지도 궁금합니다. (박승인님 질문)
▲ 말씀하신대로 흔히 말하는 원딜키우기조합, 원딜방위대조합, 코그모수능만점조합 등의 형태는 솔로랭크에서는 잘 등장하진 않으며 등장해도 그 위력을 뽐내기는 아무래도 무리가 있습니다.
팀웍이 굉장히 중요하며 원딜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각각 포지션마다 맡은바 임무가 뚜렷한 만큼 5명의 액션이 톱니바퀴처럼 잘 굴러가야 무서운 조합이기 때문이죠.
이런 조합은 보시는 시청자분들마다 다르시겠지만( 전 좋아합니다! 로코한테 욕먹으면서 연습했던 조합이거든요!) 어느정도 지루함을 유발할수있는것 또한 사실인게, 기본적으로 원딜이 주인공이며 애초에 원딜이 강력해지는 타이밍은 보통 3코어이후부터기 때문에 게임이 초반에 터지지 않는 이상은 자연스럽게 중후반으로 넘어가기 때문이죠.
게다가 원딜이 공부할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원하지않게 버티기 모드를 하는 경우도 있기에 그 동안에는 싸움을 회피할 수 밖에 없는거구요. 어쨋든 잡설이 길었구요!(제가 원래 이야기가 산으로 가는걸 아주 즐깁니다.) 프로 리그에서 이런 조합이 가끔 노골적으로 등장하는 이유는 간단하게 2가지 이유 정도가 있습니다.
 
1. 우리 원딜이 잘하면 성공률이 높습니다. 좋다. 짱입니다. 좋은 원딜을 보유한 팀일수록 유리하겠죠.  또 다른 의미로 원딜에게 있어 테스트의 장이기도 합니다.  승리시-  와우!! 우리 원딜 역시 짱이다. 정말 잘한다!!  팀원들의 무한한 신뢰와 믿음.  패배시- 이렇게 까지 해줬는데 캐리를 못해???? 다음 부터 이런조합 안함.  넌 그냥 포탑이나 깨삼. (농담입니다.)
 
2. 비교적 운영방식이 쉽다.
LOL은 조합에 따라 상당히 다양한 운영방식이 존재하는데요, 그 부분에서 원딜지키기는 목적이 뚜렷하고 그에 따른 지침들도 비교적 간단명료한 편이라 난이도가 높은편은 아닙니다. 그러나 굉장히 무서운 조합이기 때문에 잊을만하면 나오는게 아닌가 싶네요. (물론 원딜이 잘할때 해당.)
원딜지키기 운영방식 요약본)  원딜 2코어때 모이자. 그전에 죽지말고 시야만 챙겨!→ 원딜 3코어때 모이자. 그전에 죽지말고 시야만 챙겨! →  원딜 4코어때 모이자. 그전에 죽지말고 시야만 챙겨! → 원딜 풀템때 모이자.→ 하지말자 이거.
한타 콜 요약본) 원딜지켜!, 원딜만 살려!, 내가 대신 죽을게! , 원딜만 살아있으면 우리가 이긴다. , 일단 이즈한테 궁썼어!
그런 점에서 상대적 약팀이냐 강팀이냐가 의미 있다기보다는, 끈끈한 팀웍과 원딜의 실력이 가장 중요한 조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질문이 몇개 더 있었는데 이번주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생각보다 힘이 듭니다.) 다음주에도 많은 참여 부탁드리구요. 선물도 많이 받아가시길 바라겠습니다.
[정리] 고용준 기자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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