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게임이 현실로’ 유소년축구도 최첨단시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8.28 09: 28

축구게임에서나 가능했던 훈련방법이 현실로 이뤄졌다.
김희태(62) 이사장은 27일 오후 경기도 포천에 소재한 김희태 축구센터에서 축구클리닉 전용구장을 개장했다. 축구클리닉 전용구장은 최첨단 시설을 완비해 유소년 선수들이 부족한 개인기량을 집중적으로 연마할 수 있도록 꾸민 장소다. 김희태 이사장이 브라질 대표팀과 독일 명문클럽 도르트문트의 훈련프로그램을 한국 실정에 맞도록 고안했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여러 첨단장치를 설치해 눈길을 끌었다.
기존 클리닉은 운동장에서 체력 및 기술훈련만을 반복했다. 선수들의 기량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지 정확한 수치로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김희태 축구센터에서는 국내최초로 최첨단 데이터 영상분석시스템을 도입했다. 선수들의 훈련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 데이터베이스로 축적한 뒤 이를 비교분석해 곧바로 피드백을 주는 방식이다. 김희태 이사장은 축구클리닉 구장을 위해 약 2억 원을 투자했다.

첨단광센서를 장착한 구장에서 촬영한 영상은 영상분석 프로그램 ‘Dartfish’로 분석한다. 국내에서 김연아가 기술향상을 위해 활용해 화제가 됐던 기법이다. 선수들이 드리블, 슈팅, 패스 등을 하면 10초 뒤 300인치 대형스크린을 통해 곧바로 자신의 플레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인디 액션’이라고 한다. 이어 전문코치들의 일대일 집중지도로 효과를 극대화한다.
두 가지 영상을 합성해 보여줌으로써 기량발전속도를 측정하는 ‘사이멀 캠’, 공의 궤적을 잔상으로 표현해주는 ‘스트로 모션’ 등도 한국축구에서 처음 적용하는 신기술이다. 클리닉 구장에서는 항공촬영용 드론까지 띄워 선수들의 포메이션과 움직임을 한눈에 추적할 수 있다. 그야말로 ‘위닝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다.
선수들의 모든 훈련과정은 영상 및 데이터로 축적된다. 선수들과 학부모들은 날짜별로 정리된 영상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선수들의 인지능력이 향상돼 이미지 트레이닝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김희태 이사장은 “14년 전 김희태 축구센터를 개장할 때 꿨던 꿈을 이제야 실현할 수 있게 됐다. 선수들이 이 시설에서 집중적으로 클리닉을 받으면 개인기량이 크게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희태 축구센터는 일정료의 수업료를 받고 일반축구선수 및 일반인들도 클리닉을 받을 수 있도록 시설을 개방할 방침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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