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사이드암 배장호가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호투를 펼쳤다.
배장호는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 선발로 등판해 5⅓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는 70개였다.
배장호의 마지막 선발등판 경기는 작년 5월 25일 KIA 타이거즈전으로 당시 1이닝 4실점으로 무너진 뒤 다시는 선발 기회를 얻지 못했다. 게다가 마지막 선발승은 무려 6년 전으로 2009년 9월 2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5⅔이닝 1실점을 하고 따냈었다.

배장호는 넥센 강타선을 상대로 스트라이크 던지는 걸 꺼리지 않는 담대함을 보여줬다.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했고, 낮게 제구된 공으로 범타를 유도했다. 롯데 야수들 역시 배장호의 선발승을 위해 호수비로 도와줬다.
1회 첫 타자 고종욱부터 4회 브래드 스나이더까지, 배장호는 11타자 연속 범타행진을 벌였다. 좋은 수비도 계속 이어졌다. 2회 1사 후 유한준의 중전안타성 타구는 2루수 정훈이 처리했고, 3회 1사 후에는 황재균이 김지수의 빗맞은 느린 공을 맨손으로 잡아 1루에 뿌렸다. 배장호도 3회 김재현의 투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글러브로 정확히 잡아냈다.
배장호는 4회 2사 후 서건창에게 2루타로 첫 안타를 내줬다. 이어 박병호에게 3-유간 안타성 타구를 맞았는데, 유격수 문규현의 다이빙 캐치 덕분에 내야안타로 끝났다. 만약 타구가 빠졌다면 2루에 있던 서건창이 홈을 밟기에는 충분했다. 배장호는 2사 1,3루에서 유한준을 삼진 처리하며 호수비에 보답했다.
5회에는 선두 이택근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김하성과 김지수를 모두 땅볼 처리하며 2루에 주자를 묶어뒀고, 김재현을 내야 뜬공으로 돌려세우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다.
배장호는 4-0으로 앞선 6회초 고종욱과 스나이더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무사 1,2루에 몰렸고, 서건창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했다. 계속된 무사 2,3루에서 박병호를 볼넷으로 내보내 1루를 채웠고 유한준의 내야땅볼 때 아웃카운트 1개와 1점을 맞바꿨다. 이후 1사 1,3루에서 배장호는 마운드를 김승회에게 넘겼다. 배장호의 책임주자 1명이 홈을 밟아 자책점은 3점이 됐다. /cleanu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