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용한 돌팔이도 못 피한 표절의혹, 트집이냐 항변이냐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8.29 08: 48

이쯤 되면 통과의례 수준이다. 갑자기 확 뜨는 가수나, 관객을 쓸어담는 영화나, 인기를 끄는 드라마나 잊을 만 하면 표절 의혹이 불거진다.
최근 표절 시비가 붙었던 작품을 보면 공통점이 있다. 바로 높은 관심을 받는 작품 혹은 인물이라는 것.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한 밴드 혁오가 그랬고, 천만 관객을 돌파한 ‘암살’이 그랬으며, 지난 28일 해명 자료를 배포한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가 그랬다.
이들이 대중과 맞닿는 매체는 다르지만, 표절 의혹이 불거졌을 때 시비가 붙는 사안은 같다. 일반적인 장르적 특성이라 표절 시비 자체가 억지인지, 일부의 설정과 장치가 유사해 하나하나 따져볼 필요가 있는 부분인지, 아니면 흔히 말하는 ‘갖다 베꼈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비슷한지를 두고 인터넷상에서 공방이 벌어진다.   

또한 명쾌한 해결책과 결말이 나는 경우가 드물다는 점도 같다. 단순히 표절 의혹으로 끝나거나, 표절 상대 작품 혹은 인물이 법적 대응을 벌여 지리한 법정 공방으로 이어지는 절차까지 닮았다. 한쪽에서는 억울하다 하고, 한쪽에서는 일리가 있는 문제 제기라고 한다. 다만 ‘용팔이’는 현재까지 비슷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도시정벌’ 원작자의 표명이 없는 상태다. 의혹을 제기한 이들은 네티즌이다. 
사실 표절 시비는 법원으로 싸움터를 옮겨도 뚜렷한 수가 없어 수년의 시간이 걸리기 일쑤다. 한 작품이 다른 작품을 베꼈는지, 베끼지 않았는지는 상당히 상대적인 시선이기 때문. 일단 전문가들은 두 저작물이 유사성이 있는지, 있다면 우연인지 아니면 고의적인지 등을 살핀다.
다만 표절을 단정 짓는 일이 쉽지 않아 표절 시비를 명명백백하게 가리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드라마 ‘선덕여왕’은 지리한 법정공방을 벌인 끝에 1심, 2심, 3심 재판부의 판단이 모두 달랐다. 그만큼 드라마의 표절 여부는 가리기 쉽지 않아 인기 드라마마다 유사성 의혹이 끊임 없이 발생하고 있다.
한편 ‘용팔이’ 제작사인 HB엔터테인먼트는 만화 ‘도시정벌’과의 유사성 논란에 대해 일부 단면적인 부분을 가지고 작품을 흡집내는 행위라고 해명했다.
HB엔터테인먼트는 28일 오후 이같이 밝히며 “‘용팔이’는 장혁린 작가의 오리지널 작품이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는 일각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엽적인 부분의 유사성을 전체가 그런 것인냥 지나치게 부정적인 시각으로 몰고 가는 것은 순항 중인 작품을 난도질 하는 행위나 다름 없다”고 덧붙였다.
SBS 측 또한 OSEN에 “‘도시정벌’ 표절은 전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용팔이’가 순수한 창작물이라는 걸 증명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표절이 아니라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앞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용팔이’와 만화 ‘도시정벌’의 몇 가지 설정이 비슷하다는 점을 들어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남자 주인공이 조폭을 상대로 불법 왕진을 다닌다는 것과 잠들어 있는 재벌 상속녀와 조우하게 된다는 점이 바로 그것. 제작사와 SBS 측 모두가 이를 부인하고 나서며 표절 논란을 일축했다. 현재 8회까지 방송된 ‘용팔이’는 전국 기준 시청률 20.5%(닐슨 코리아)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수목드라마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중이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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