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 4안타 부활, NC 역전패에도 큰 위안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8.28 22: 29

NC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29)가 부활했다. 역전패 속에서도 NC가 큰 위안을 얻은 이유다. 
NC는 28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5-8로 역전패했다. 3-0으로 리드하며 주도권을 잡은 경기였으나 한화 타자들의 끈질긴 집념에 역전패를 당했다. 마운드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지만 테임즈가 역대 8번째 30-30 클럽과 함께 4안타 부활 쇼로 희망을 안겼다. 
테임즈는 지난 13일 잠실 두산전부터 27일 마산 한화전까지 11경기 32타수 4안타 타율 1할2푼5리 무홈런 3타점으로 깊은 침체에 빠져있다. 이 기간 볼넷 3개를 얻는 동안 삼진만 13개를 당하고 있다. 컨디션 난조로 타격 페이스가 눈에 띄게 떨어지며 고전을 거듭했다. 

하지만 이날 1회 첫 타석부터 홈런을 폭발시키며 부진 탈출의 계리를 마련했다. 한화 선발 배영수의 초구 바깥쪽 높은 134km 투심 패스트볼을 겅어올려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투런포로 연결한 것이다. 지난 12일 목동 넥센전 이후 15일-11경기 무홈런 침묵을 깼다. 
이어 3회에도 배영수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구째에 냅다 2루로 뛰었다. 한화 포수가 외국인 제이크 폭스인 것을 감안, 모처럼 과감하게 뛰어 여유 있게 세이프됐다. 지난 12일 목동 넥센전을 끝으로 11경기에서 도루가 없었지만 이날 모처럼 도루와 함께 대기록을 세웠다. 
이에 그치지 않고 테임즈는 2개의 안타를 더 추가했다. 첫 타자로 나온 6회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다시 한 번 2루 도루를 성공했고, 8회 1사 1루에서도 좌중간 빠지는 안타를 터뜨리며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최근 11경기에서 기록한 4안타를 이날은 한 경기에서 화끈하게 휘몰아친 것이다. 
NC는 테임즈가 슬럼프에 허덕이는 동안에도 조영훈과 모창민 등 백업선수들의 활약으로 승승장구했다. 다만 슬럼프가 생각보다 길어졌고, 공격력의 약화를 피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은근히 고민이 커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30-30 달성과 함께 보란 듯 4안타 부활로 우려를 불식시켰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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