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삼성을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두산은 2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연장 11회 박건우의 결승타에 힘입어 5-3로 이겼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삼성은 채태인의 시즌 4호 아치를 앞세워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회 선두 타자로 나선 채태인은 두산 선발 허준혁의 5구째를 잡아 당겨 115m 짜리 우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3회 데이빈슨 로메로의 볼넷, 김재호의 중전 안타에 이어 박건우의 1타점 적시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삼성은 최형우와 이승엽의 대포를 바탕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최형우가 먼저 시동을 걸었다. 5회 선두 타자로 나선 최형우는 허준혁의 5구째를 공략해 115m 짜리 우월 솔로포를 빼앗았다. 시즌 28호째. 박석민이 삼진 아웃된 뒤 이승엽이 허준혁의 1구째를 그대로 받아쳐 오른쪽 담장 밖으로 넘겨 버렸다. 이는 허준혁을 강판시키는 카운트 펀치였다.
두산은 6회 허경민의 볼넷에 이어 박건우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2-3까지 따라 붙었다. 민병헌, 김현수, 양의지 등 후속 타자들이 침묵하는 바람에 전세를 뒤집는데 실패. 두산은 8회 박건우의 볼넷, 민병헌의 몸에 맞는 공에 이어 정수빈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 3-3 동점에 성공했다.
연장 10회 2사 만루 기회를 놓쳤던 두산은 11회 1사 후 김재호의 좌중간 안타, 허경민의 희생 번트에 이어 박건우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렸다. 4-3. 곧이어 민병헌의 중전 안타 때 박건우가 홈을 밟으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두산 박건우는 11회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정수빈, 김재호, 고영민은 2안타씩 때렸다.
삼성 선발 차우찬은 7이닝 2실점(6피안타 2볼넷 7탈삼진) 호투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계투진의 난조로 아쉬움을 삼켰다. 두산 선발 허준혁은 4⅓이닝 5피안타(3피홈런) 4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4승 사냥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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