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스컬리, 내년에도 다저스 중계...67년째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8.29 11: 40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다저스의 목소리 빈 스컬리 캐스터가 1년 더 다저스 중계 방송을 맡게 된다. 다저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가 열린 다저스타디움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컵스의 2회 초 공격이 끝난 직후 유명 코미디언이자 토크 쇼 진행자인 지미 키멀이 다저스타디움 전광판에 나와 “중요한 소식이 있다. 빈(스컬리가)가 내년에도 돌아올 것이다. 최소한 1년 더 중계를 맡는다”고 발표했다.
다저스타디움은 환호성에 싸였고 관중들은 일제히 기립박수로 스컬리의 중계 방송 연장을 축하했다. 스컬리 역시 중계방송 부스에서 일어서 팬들에게 답례했다.  

스컬리는 내년까지 67년 동안 다저스 중계방송을 맡게 된다.
1950년, 다저스가 아직 뉴욕을 연고로 하고 있던 시절부터 다저스 경기 중계를 맡은 스컬리는 최근 몇 년 간은 고령으로 인해 매년 다음 시즌 중계 여부를 발표했다. 최근에는 발표가 늦어지면서 어쩌면 내년 시즌 중계를 맡지 않을 것이라는 루머도 있었으나 이날 발표로 인해 소문은 그저 소문일 뿐이었음을 증명했다.
스컬리는 구단을 통해 발표한 소감에서 “아내, 가족과 이 문제를 의논했고 내년에도 중계 방송을 맡기로 했다. 세상에 집과 다저스타디움 같은 곳은 없다. 모든 친구들과 함께 그것의 일부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탠 카스텐 다저스 사장은 “빈(스컬리)의 목소리는 나라의 보배다. 그가 2016년에 다시 마이크 앞으로 돌아오는 것을 다저스가 기뻐하지 않을 수 없다. 스컬리는 모든 중계를 특별한 것으로 만들고 1950년 이후 세대를 이어서 다저스 팬들이 그가 시적인 마술을 창조하는 것을 들을 수 있는 복을 줬다”고 축하했다.
스컬리는 1982년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으며 그동안 3번의 퍼펙트 게임, 25번의 노히트 노런, 12번의 올스타 경기를 중계했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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