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기대했던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꺾임없이 치고 올라가던 KT의 상승세를 SK텔레콤이 누르면서 롤챔스 코리아 서머 결승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29일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코리아 서머 KT와 결승전서 초반 '애로우' 노동현에게 말리면서 출발한 불안함을 '페이커' 이상혁의 아지르와 '울프' 이재완의 알리스타가 힘을 쓰면서 31분 32초만에 15-6 승리를 거두면서 먼저 1승을 챙겼다.
이로써 SK텔레콤은 다전제 승부서 가장 중요한 1세트를 가져가면서 통산 3번째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2주 가까이 경기를 쉬었지만 SK텔레콤의 경기 감각은 여전했다.

출발이 가뿐했던 쪽은 KT. '애로우' 노동현의 코르키가 퍼스트블러드 부터 시작해서 연달아 3킬을 뽑아냈다. 라인 교대를 통해 탑 지역에서 시작한 노동현은 과감한 타워 다이브와 상대를 물고늘어지면서 KT의 초반 우세를 주도했다.
그러나 드래곤을 둘러싼 첫 번째 전투에서 SK텔레콤이 응집력을 보여주면서 경기 양상이 바뀌기 시작했다. SK텔레콤은 KT '나그네' 김상문을 잡아내면서 4-5로 쫓아갔고, '뱅' 배준식의 애쉬가 수정화살로 '썸데이' 김찬호의 나르를 맞춘 후 3인 협공을 통해 킬 스코어를 5-5로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이어 '마린' 장경환이 '나그네' 김상문의 르블랑을 중앙에서 제압하면서 6-5로 앞서나간 SK텔레콤은 그대로 KT의 중앙 2차 타워를 밀어버리면서 주도권을 완벽하게 가져왔다. 탄력이 붙은 SK텔레콤은 그야말로 강력했다. 28분경 KT 선수 전원을 몰살시키는 에이스를 띄운 SK텔레콤은 11-5로 앞선 가운데 내셔남작의 바론버프를 차지했고, 여세를 몰아 KT의 본진을 정리했다. /scrapper@osen.co.kr
고려대=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