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구단 상대 홈런을 달성한 김현수(27, 두산 베어스)가 마음껏 기뻐했다.
김현수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팀의 4번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2회말 1-1 동점을 만드는 좌월 솔로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으로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김현수는 수비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아웃카운트 생산에 기여했다.
경기 직후 김현수는 "(전 구단 상대 홈런을 달성했다는 점을) 몰랐다. 오랜만에 기록한 것 같은데, 이 기록은 정말 기분 좋고 행복하다"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홈런 등 공격적인 부분은 사이클이 있고 운도 많이 작용하는데 수비는 꾸준히 잘 해야 팀에 보탬이 되는 만큼 수비에 더 집중하려 하고 있다. 특히 8~9월에는 선수단이 많이 지치기 때문에 더 집중할 것이다. 공수에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4번에 대한 부담이 없어 보이는 것은 타격감이 좋기 때문이다. 김현수는 "3번에 있을 때나 4번에 있을 때다 볼 배합이 다른 것은 크게 느끼지 못하겠다. 최근 타격 페이스가 올라와 잘 맞아서 중압감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것 같다"라고 설명하며 최근 나타나는 좋은 타격감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nick@osen.co.kr
잠실=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