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탈출인가, 3연승 질주인가.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와 넥센의 시즌 16차전은 양팀에게 중요하다. 4연패에 몰린 KIA는 어떻게든 연패에서 벗어나야 5위 싸움을 벌일 수 있다. 넥센은 3연승을 거두고 3위 싸움을 걸어야 한다.
넥센은 올해 KIA를 일발적으로 몰아붙였다. 전날 8회에 7득점을 올리며 14-7로 이기고 시즌 11승4패를 기록했다. 이날 이긴다면 한 팀을 상대로 12승을 거두게 된다. 반면 넥센에게 한 시즌동안 철저하게 열세에 몰린 KIA에게는 자존심이 걸린 경기이다.

KIA는 선발 임준혁이 나선다. 시즌 8승2패, 방어율 3.57를 기록하며 안정된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 25일 인천 SK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9승에 실패했다. 최근 3경기 17이닝 모두 무실점 행진을 했다. 연속 호투를 펼친다면 연패 탈출 가능성도 있다. 탁월한 제구력, 완급조절로 이닝과 투구수도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특히 올해 넥센을 상대로 2승을 거두었고 방어율 0.87로 짠물투구를 하고 있다.
넥센은 우완 강속구 투수 김영민이 등장한다. 올해 3승5패, 방어율 5.00을 기록하고 있다. KIA를 상대로 1승을 따냈다. 불펜투수로 활약하다 최근 2경기에서 모두 선발투수로 나섰지만 모두 5이닝을 소화하지 못했고 승리도 없었다. 그러나 구속이 빠른 만큼 5회까지는 충분히 버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의 관건은 넥센의 방망이이다. 광주에서는 펑펑 터지기 때문이다. 광주에서 팀 타율이 3할3푼3리에 이른다. 홈런 1위 박병호를 비롯해 김하성, 고종욱, 유한준, 스나이더 등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광주에서 홈런만 10개가 나왔고 49득점을 했다. 경기당 7득점의 고공행진이었다.
임준혁은 이 뜨거운 방망이를 광주에서는 처음 만난다. 공교롭게도 임준혁은 모두 목동에서 넥센과의 3경기를 모두 목동에서 던졌다. 10⅓이닝 2실점 1자책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미 화요일 7이닝을 던지고 4일 간격 등판이다. 이닝 소화력이 변수이다. 임준혁이 천적의 투구로 넥센의 방망이를 막고 4연패에 빠진 팀의 구할 것인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