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학범슨’ VS ‘강희대제’ 입담대결 승자는?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8.30 18: 51

‘학범슨’ 김학범 성남FC 감독과 ‘강희대제’ 최강희 전북 감독은 지략대결만큼 입심도 대단했다.
전북 현대는 30일 오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8라운드에서 이동국의 결승골에 힘입어 성남FC를 1-0으로 제압했다. 전북(18승5무5패, 승점 59점)은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성남(11승11무6패, 승점 44점)은 12경기 만에 패배의 맛을 봤다.
경기 전 만난 최강희 감독은 독이 잔뜩 올라있었다. 성남의 11경기 무패행진을 깨겠다는 의지가 대단했다. 최 감독은 “성남이 질 때도 됐잖아? 성남이 요즘 잘 나간다고 눈에 뵈는 게 없어. 전북이라고 보이겠어?”라며 농담을 했다.

전북이 잘 나갈 때 주위 평가는 ‘당연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K리그 최강의 멤버를 자랑하기 때문. 그런데 성남이 11경기 연속 무패로 세간의 주목을 받자 최 감독은 “우리는 4연승 해도 상승세라고 안 하는데 성남은 그렇다고 한다”면서 서운함을 비췄다.
최 감독의 입담은 끝까지 대단했다. 그는 “성남이 안 지다보면 분위기가 끈끈할 것이다. 하지만 경기는 못하더라. 부산전도 내용에서 진 경기였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김학범 감독도 만만치 않았다. 최강희 감독의 선전포고를 전해들은 그는 “우리가 언제 이겼다고 그래? 별로 안 이겼다. 무패를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앞으로 이기느냐가 중요하다”고 받아쳤다.
최강희 감독의 호언장담은 현실이 됐다. 전북은 전반 27분 터진 이동국의 페널티킥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권순태는 고비 때마다 황의조의 슈팅을 쳐내며 수문장 역할을 120% 수행했다. 제자들의 맹활약에 약속을 지킨 최강희 감독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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