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필준(삼성)이 프로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장필준은 30일 대구 LG전서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2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6실점. 총 투구수 52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33개. 직구(32개) 최고 142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고 체인지업(13개), 투심 패스트볼(3개), 커브(2개), 슬라이더(2개)를 섞어 던졌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장필준은 1회 임훈의 우전 안타, 박용택의 좌중간 2루타로 1점을 먼저 내줬다. 이진영의 내야 안타로 2사 1,3루 위기에 놓인 장필준은 서상우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우월 스리런을 얻어 맞았다. 비거리는 120m. 곧이어 오지환을 3루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 마무리.

2회 선두 타자 최경철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장필준은 박지규, 임훈, 정성훈 모두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막아냈다. 3회 두 번째 위기가 찾아왔다. 박용택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데 이어 루이스 히메네스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110m 짜리 투런포를 얻어 맞았다. 삼성은 장필준 대신 김기태를 마운드에 올렸다.
한편 장필준은 천안 북일고 시절 김광현(SK), 이용찬(두산), 양현종(KIA)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한 유망주. 우여곡절 끝에 2차 신인 지명에 참가했고 삼성의 선택을 받았다. 2013년 12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장필준은 삼성 트레이너 파트의 체계적인 재활 과정을 거쳐 마운드에 다시 서게 됐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