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 “정신력에서 밀리지 않았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8.30 19: 17

K리그 선두 전북이 성남의 12경기 무패행진을 막았다.
전북 현대는 30일 오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8라운드에서 이동국의 결승골에 힘입어 성남FC를 1-0으로 제압했다. 전북(18승5무5패, 승점 59점)은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성남(11승11무6패, 승점 44점)은 12경기 만에 패배의 맛을 봤다.
경기 후 최강희 감독은 “양 팀 다 근래 보기 드물게 박진감 있는 경기를 했다. 우리가 선취득점을 했기 때문에 양상이 한 골 밖에 나지 않았다. 성남이 워낙 상승세라 좋은 분위기를 갖고 있었다. 분명히 우리 선수들이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 주중 경기를 해서 많이 피곤했지만 집중해줬다. 상대에게 정신력에서 밀리지 않았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최근 전북은 골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이 날도 추가골 기회를 날렸다. 한 골차 승리가 썩 만족스럽지 않은 상황. 최 감독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선수들이 골이 안 들어가면 심리적으로 쫓기고 조급해진다. 슬럼프나 어려움을 겪으면 훈련으로 극복하는 수밖에 없다. 정신적으로 쫓기는 것은 공격수들이 몸 상태가 좋아지면 좋은 분위기로 갈 수 있다”며 크게 개의치 않았다. 
후반 이재성을 빼고 정훈을 투입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재성이 계속 피곤이 누적돼 있다. 안 좋다는 이야기가 있어 정훈을 투입했다. 당연히 실리적인 경기도 중요하다. 실패를 하더라도 홈에서 틀을 유지해야 한다. 공격 쪽에서 많은 찬스를 만들었음에도 필드골을 못 넣다보면 선수들 심리에 문제가 생긴다. 당분간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2주의 휴식기에서 전북은 이근호 등 이적생들의 상태를 최대한 끌어올릴 시간을 벌었다. 최 감독은 “후반기 합류한 세 선수가 시간을 벌었다. 체력적인 부분과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리그를 치르면서 높낮이가 있고 리듬이 있다. 대표선수가 빠지고 치러야 하는 울산, 서울, 오사카 원정경기까지 최대한 집중해서 준비하겠다”고 선언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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