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또 다시 연패를 막지 못하고 8월을 마감했다.
KIA는 30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광주경기에서 타선의 집중력이 떨어지고 믿었던 선발 임준혁이 5⅔이닝 5실점으로 물러나면서 2-7로 무릎을 꿇었다. 최근 5연패와 함께 시즌 60패째(56승)를 당하며 5할 승률에서 -4개까지 벌어졌다.
KIA는 힘차게 8월을 시작했으나 아쉬움을 가득안고 8월을 마감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7월 28일부터 SK와의 광주 3연전을 모두 쓸어담고 8월초까지 이어진 한화와의 대전 3연전도 잡아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적자를 모두 회수하면서 8월 대공세를 예고하는 듯 했다.

그러나 천적 넥센을 만나 2연패, kt에게 1패 등 내리 3연패를 당하며 주춤했다. 그럼에도 뒤를 물러서지 않고 14경기에서 9승5패를 달리며 다시 반등세로 돌아섰다. 특히 8월 25일 인천에서 열린 SK전에서 1-0 승리를 따내면서 5할 승률 +1에 올랐다.
팀 분위기도 파죽지세였다. 그런데 다음날 26일 SK전에서 마지막 한순간에 실속했다. 4-2로 앞선 9회말 소방수 윤석민이 끝내기 스리런을 맞으면서 충격파가 찾아왔다. 결국 수원 kt전 2연전에 이어 광주 넥센 2연전까지 모두 내주며 5연패에 몰렸다. 결국 5연패를 당하며 8월 승률 11승13패로 5할에 실패했다.
5연패 과정에서 마운드의 힘이 모자랐다. KIA는 약한 타선을 마운드와 수비의 힘으로 메우며 버텨왔다. 그러나 양현종이 타구에 맞고 조기강판하는 불운이 있었고 에반이 부상으로 빠지는 불운이 있었다. 특히 불펜의 축인 에반이 자리를 비우면서 불펜의 필승조들도 제몫을 못한 것이 뼈아픈 대목이었다.
여기에 약체 타선이 5연패 과정에서 중요한 고비에서 제몫을 못하는 등 집중력 부재로 연패를 끊지 못했다. 이범호와 나지완 등 주축 타자들이 눈에 띠게 지쳐있는 것도 불안요소 가운데 하나였다. 덩달아 백용환 이홍구와 황대인 등 신진타자들도 부진의 늪에 빠지는 등 공수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나왔다.
5연패를 당했지만 아직은 5위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9월의 승부가 주목된다. 일단 양현종의 손목상태가 좋아 예정대로 다음 주중 선발등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포 김주찬이 부상에서 회복해 다음주부터 본격가동하는 등 호재도 있다. 용두사미 8월을 딛고 9월에 재반등에 성공할 것인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