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시카고 컵스 제이크 아리에타가 31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원정경기에서 자신의 메이저리그 첫 노히트 노런의 대기록을 세웠다. 다저스 타선을 상대로 9이닝 동안 삼진 12개를 잡아내면서 볼넷 1개만 허용했다. 다저스 선수들이 출루에 성공한 것은 6회 지미 롤린스가 볼 넷을 얻기 전에 3회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2루 실책으로 1루를 밟았던 것이 전부였다.
시즌 17승(6패)로 다승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는 것은 물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에서도 유리해 질 수 있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11이 됐다. 8월에만 6경기에서 6승을 거뒀다.
아리에타는 경기 후 ESPN과 인터뷰에서 “3회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타구는 안타라고 생각했었다”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를 정도지만 기분은 정말 좋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들과 함께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관중들은 9회가 되자 오히려 아리에타의 대기록 달성을 응원하는 함성을 보내기도 했다.
-소감은
▲너무 일찍 지나갔다. 한 5이닝만 던진 것 같다. 구위, 제구 모두 좋았다. 그것 뿐이다. 달리 할 말이 기억나지 않는다.
-언제 노히트가 가능하다고 생각했나
▲전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경기 후반까지 그런 경우가 꽤 있어서 9회가 들어가기 전에는 익숙한 장면이었다. 그냥 던지기만 했다. 기록이 나오게 되면 나오는 것이다. 이기려는 것이 아니라 아웃을 잡아내려고 했다. 그리고 마침 내 그 일을 마칠 수 있었다. 정말 대단한 느낌이다.
-덕아웃에서 동료들이 뭐라고 했나
▲조용하게 있었다. 때때로 의례적인 이야기들이 오가기도 했지만 동료들이 나를 혼자 있도록 했다. 특히 경기 후반부에 그랬다.
-3회 실책으로 기록 된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타구에 대해서는
▲안타라고 생각했다. 힘든 플레이였다. 에르난데스가 잘 쳤고 우리 2루수 스탈린 카스트로가 막아내기 쉽지 않은 타구였다. 실점을 염려했지만 별 일 없이 끝낼 수 있었다.
-6회 체이스 어틀리가 깊숙한 플라이볼을 날렸다.
▲커브가 약간 높게 제구 됐다. 아마 어틀리는 그 볼이 더 스트라이크 존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을 텐데 그것 때문에 충분히 힘을 싣지 못했을 것 같다. 우리 수비 덕이다. 내가 볼을 잘 던지기는 했지만 오늘 뒤에서 수비해준 동료들이 아주 잘 했다.
-경력에 어떤 의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나
▲오랫 동안 회상해 볼 수 있는 특별한 일이 될 것이다. 먼 길을 걸어 왔고 이제 나아진 상태를 유지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 좋은 동료가 되기도 원한다. 또 우리 팀 동료들과 함께 플레이오프에 나가게 되기를 바란다. / nangapa@osen.co.kr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