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우호가 태국을 대파하고 첫 승을 신고했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대표팀은 31일 오후 중국 우한 스포츠아레나에서 벌어진 2015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 조별리그 3차전에서 태국을 97-41, 56점 차로 대파했다. 일본과 중국에 연패를 당한 한국은 소중한 첫 승을 신고했다.
여자농구는 일본, 대만, 중국, 한국, 인도, 태국 6개국이 풀리그를 거쳐 상위 4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한국은 2패를 당했지만 나머지 팀들과 전력 차가 크다. 한국이 나머지 3경기서 모두 이기면 최소 조 3위를 확보해 일본 대 중국전 패자와 준결승에서 만난다. 한국은 아직 기회가 남아있었다.

전력 차가 심한 태국전에서 한국은 후보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조직력을 맞추는데 중점을 뒀다. 위성우 감독은 김규희, 홍아란, 강아정, 양지희, 박지수를 선발로 내보냈다. 양지희를 제외하면 주전감이 없었다.
한국은 18-9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국은 전면강압수비 등을 시험했다. 1쿼터 중반 박지수가 골밑슛을 하는 과정에서 코트에 강하게 넘어졌다. 박지수는 왼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지만 코트에 복귀했다. 한국은 23-9로 1쿼터를 앞섰다.
위성우 감독은 2쿼터 김정은을 넣으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중국전에서 발목을 살짝 다쳤던 김정은은 뛰는데 크게 지장이 없는 모습이었다. 한국은 점수 차에 상관없이 전면강압수비 등을 시험하며 전력을 극대화했다. 한국은 45-17로 전반전을 크게 앞섰다.
후반전에는 이경은, 박혜진, 임영희, 김단비, 배혜윤이 나섰다. 1일 대만전을 앞두고 주전들의 컨디션을 점검하는 차원이었다. 4쿼터 곽주영까지 출전하면서 한국은 12명의 선수를 고르게 시험했다. 강아정은 4쿼터 3점슛을 폭발시키며 한국의 대승을 이끌었다.

강아정은 30점, 3점슛 7방으로 최다득점을 올렸다. 박지수는 12점, 13리바운드, 2블록슛으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홍아란(9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과 김규희(9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 4스틸), 배혜윤(7점, 5리바운드, 6스틸) 등이 많은 시간을 뛰었다. 이제 한국은 1일 대만과 대결한다. 사실상 3,4위를 결정짓는 중요한 경기다. / jasonseo34@osen.co.kr
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