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구 속도 최저’ 커쇼의 여전한 구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9.01 13: 00

비록 올 시즌 승수를 쌓는 페이스는 다소 더디지만 지난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다운 맹위를 떨치고 있다.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던진 공에 타자들의 방망이가 크게 밀리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평균 타구 속도는 리그 최저 1위 기록이다.
시즌 초반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던 커쇼는 6월 이후 자신의 페이스를 완전히 찾으며 리그 최고 투수다운 위용을 떨치고 있다. 4월 평균자책점이 3.73, 5월 평균자책점이 3.97로 자신의 이름값과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낸 커쇼는 6월(2.16)부터 뚜렷한 회복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기세를 이어간 커쇼는 7월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27, 8월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40의 성적으로 완전히 자신의 명예를 되찾았다.
팀 동료 잭 그레인키(14승3패 평균자책점 1.61)의 엄청난 페이스에 3년 연속 사이영상 수상은 다소 어려운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그러나 구위 자체는 여전히 리그 최정상급이다. 타구 속도에서도 이런 점이 얼핏 드러난다. 타구 속도가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않지만 적어도 타구 속도가 떨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피안타의 확률을 낮춘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커쇼는 평균 타구 속도에서 메이저리그(MLB) 최저 성적을 내고 있다.

통계전문사이트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커쇼는 올 시즌 집계된 타구(329개)의 평균 속도가 84.19마일(135.5㎞)로 일정 표본(150개) 이상이 집계된 선수 중 1위에 올랐다. 커쇼는 뜬공 및 라인드라이브성 타구의 평균 속도가 89.29마일(143.7㎞), 그리고 땅볼 타구의 평균 속도가 82.09마일(132.1㎞)였다. 이는 평균 타구 속도가 가장 빨랐던 로비 레이(애리조나, 147㎞)보다 11.5㎞나 느린 것이다.
2위는 왼손 강속구 투수인 크리스 세일(시카고 화이트삭스)로 84.83마일(136.5㎞)였다. 그 뒤를 따라 제이크 아리에타(시카고 컵스, 137.8㎞), 셀비 밀러(애틀랜타, 138㎞), 콜린 맥휴(휴스턴, 138.1㎞), 태너 로악(워싱턴, 138.14㎞), 댈러스 카이클(휴스턴, 138.2㎞)이 따랐다. 이들은 대부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투수들이다.
맥스 슈어저(워싱턴, 139.2㎞), 조니 쿠에토(캔자스시티, 139.3㎞),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140.5㎞), 잭 그레인키(LA 다저스, 140.5㎞) 등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들도 모두 30위권 내에 들었다. 아시아 선수 중에서는 천웨인(볼티모어, 139.9㎞)의 평균 타구 속도가 가장 느렸고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 143.7㎞),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 145㎞)는 타구 속도가 빠른 편에 속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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