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냉장고’ 태양, 반전의 식탐아이돌..매력 대방출
OSEN 박꽃님 기자
발행 2015.09.01 06: 56

빅뱅 태양의 매력은 무궁무진했다. 늘 완벽한 모습으로 무대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뽐내며 멀게만 느껴졌던 정상급 아이돌 태양은 프로그램이 끝날 때쯤 어느새 자꾸 놀리고 싶어지는 옆집 동생으로 변해있었다.
지난 31일 오후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빅뱅 태양의 냉장고가 공개되며 셰프들의 요리 대결이 펼쳐졌다. 대결에 앞서 함께 태양은 출연한 지드래곤과 함께 서로의 단점을 폭로했다. 먼저 입을 연 태양은 지드래곤에 대해 “입이 진짜 싸다”며 “모든 사람이 다 알았으면 좋겠고, 일파만파 커졌으면 좋겠다 싶을 때 지디한테 말하면 된다”고 고백했고, 이를 들은 지드래곤은 반격을 시작했다. 그는 “태양이 단점이랄 것까지는 없는데 혼자 먹는 것을 자주 목격한다”며 “콘서트 투어 중 대기실에 준비된 간식거리를 공연이 끝나면 가방에 주섬주섬 담는다”고 말해 월드 클래스 아티스트 아이돌의 의외의 면모를 발견하게 했다.
지드래곤의 폭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대기실에 준비된 다양한 맛의 컵라면 중, 가장 맛있는 맛이 없을 때는 태양이 가방을 보면 된다”고 덧붙였고, 당황한 태양은 결국 “식탐이 많다”고 인정하며 털털한 매력을 과시했다.

이어 평소 요리에 관심이 많다고 전한 태양은 식재료들이 섞이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며 3대의 냉장고 속 재료를 공개했다. 여기에서도 태양의 반전 매력은 계속됐다. 그의 냉장고에서는 유기농 식재료를 선호하는 깐깐한 입맛과 달리 유통기한이 지난 소시지나 소스들이 발견돼 허술한 매력을 엿보게 했고, 젓갈이나 김치 등을 좋아하는 토속적인 입맛이 공개되기도 했다. 또한 토속적 입맛 때문에 해외에 갈 때 전기밥솥을 가져간다고 밝힌 태양은 지드래곤의 “밥솥을 가지고 다니는데 그 밥을 먹어본 적이 없다”는 폭로에 다시 한 번 ‘식탐왕’이라는 이미지를 굳히게 됐다.
또한 태양은 MC들의 짓궂은 장난에 순진하게 속아 넘어가며 무대 위의 카리스마는 온데간데없는 어리바리한 모습으로 웃음을 주기도 했다. 셰프들이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는 태양을 보며 MC들은 “태양은 남한테 음식 안 주지 않느냐”며 “같이 먹자고 안 한다”고 놀리기 시작했고, 이에 태양은 “원래 같이 먹는 거냐, 저만 먹어야 되는 건 줄 알았다”고 말까지 더듬어가며 당황해 해 지켜보는 이들의 입가에 미소를 띠게 했다. 한편, MC들이 음식을 많이 먹는 지드래곤을 보며 “대식가”라고 칭찬하자 태양은 “저는 많이 먹어도 혼자 먹는 사람 되고, 이번에 냉부에 나와서 득 본 게 없는 것 같다”고 투덜대 웃음을 샀다.
태양은 그의 우려와는 달리 숨겨졌던 다양한 반전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귀여운 식탐왕 이미지는 물론, 간식을 주섬주섬 챙기는 소탈한 매력과 장난에 쉽게 속아 넘어가는 순진한 모습 등 감춰졌던 입담과 엉뚱하고 털털한 모습에 보는 이들은 신선한 매력을 느꼈다.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이 그에게 실이 아닌 득이었던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한편, '냉장고를 부탁해'는 출연진이 자신의 집에 있는 냉장고를 직접 스튜디오로 가지고 와 그 안에 있는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 / nim0821@osen.co.kr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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