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필승조가 재충전을 마쳤다. 1일부터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NC와의 2연전 때 100% 전력 가동이 가능해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류중일 감독은 "필승조를 언제 어떻게 쓰느냐의 싸움"이라고 이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삼성의 뒷문을 지키는 임창용은 지난달 26일 대전 한화전(2이닝 1피안타 3볼넷 1탈삼진 무실점)과 27일 대구 두산전(1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 모두 등판했다. 이틀 연속 등판의 여파는 컸다. 구위가 떨어진 게 확실히 드러냈다.
류중일 감독은 "임창용은 나이가 있다 보니 연투를 하면 확실히 팔이 무겁다. 짧게는 몰라도 길게 쓰기는 이제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임창용은 LG와의 주말 2연전 때 벤치를 지켰다. 임창용이 등판할 만한 상황이 없었기 때문. 이틀 연속 휴식을 취한 덕분에 정상 컨디션을 회복했다.

임창용은 후반기 들어 12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 9세이브(평균 자책점 1.54)로 순항 중이다. 재충전을 완료한 만큼 더욱 힘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리그 홀드 부문 단독 선두를 달리는 안지만도 정상 컨디션을 되찾았다. 26일 대전 한화전부터 3경기 연속 출격하며 구위가 많이 떨어졌다. 그러다 보니 평소와 달리 흔들리는 경우가 잦았다. 특히 지난달 28일 두산전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이닝(2⅔이닝) 및 투구수(62개)를 기록하기도.
안지만 또한 LG와의 주말 2연전에 출격하지 않았다. 컨디션 100% 회복 성공. 안지만은 "재충전 잘했다. 중간 투수는 하루만 쉬어도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다. 공도 안 잡고 안에서 푹 쉬었다"고 웃었다. 팀내 필승조 가운데 가장 믿음직한 안지만이 제 컨디션을 되찾은 만큼 마운드 운용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LG전서 2⅓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15-9 대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했던 심창민도 이동일을 통해 한숨을 돌렸다. 상황에 따라 출격이 가능한 상태다. 좌완 박근홍 역시 등판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삼성은 NC와 1.5경기차에 불과하다. 거센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마산 2연전이 아주 중요하다. 필승조가 100% 컨디션을 회복한 만큼 경기 후반 싸움에도 자신만만하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