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앞둔 장현식, "개막전 엔트리 승선이 1차 목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9.01 13: 00

"고졸·대졸 신인 선수보다 예비역 선수의 활용 가치가 더 높다".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이 예비역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주전 선수들이 전 경기를 소화한다면 가장 좋겠지만 그러지 못 할 수도 있다. 주전 멤버를 대신해 출장 기회를 잡은 선수들이 잘 해준다면 팀이 강해진다"는 게 그 이유다.
복귀 예정 선수 가운데 장현식(경찰청)의 활약이 가장 기대된다. 서울고를 졸업한 뒤 2013년 NC에 입단한 그는 데뷔 첫해 1군 무대에 두 차례 등판해 승패없이 평균 자책점 13.50을 거둔 게 전부. 그는 경찰청 입대 후 잠재 능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14차례 세이브를 성공시키며 이용찬(상무)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승안 경찰청 감독은 "어린 나이에 군대에 와서 뭔가 위축된 것 같았다. 그래서 장현식에게 '선발이든 중간이든 등판 기회를 줄테니 마음 편히 던져도 좋다'고 조언했다"며 "그리고 투구 자세가 조금 딱딱한 것 같아 하체를 활용하는 부분을 조금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150km대 강속구는 장현식의 가장 큰 장점. "낮게 깔려 들어오는 150km대 묵직한 직구가 일품이다. 제2의 오승환이 될 것"이라는 게 유승안 감독의 말이다.
장현식은 "경찰청에 입대하기 전 '발전된 모습으로 돌아가자'고 마음 먹었는데 100% 목표 달성은 아니지만 소기의 성과를 거두게 돼 기쁘다. (임)진우형(삼성)을 비롯해 선배들이 많이 이끌어준 덕분이다. 항상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장현식은 이어 "입대 전 컨트롤이 들쭉날쭉했었는데 이곳에서 많이 배우면서 좋아진 것 같다. 구속 또한 많이 향상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경찰청 야구단 관계자는 "장현식은 법없이도 살 만큼 착한 선수"라고 표현했다. 이에 장현식은 "전형적인 A형 스타일이다. 평소에는 소심한 편이지만 마운드에 올라가면 달라진다. '내가 이 타자를 잡지 못하면 끝장'이라는 마음으로 싸운다"고 웃었다.
장현식은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가 주무기. 경찰청에서 포크볼까지 장착했다. 그는 "경기할때 직구, 슬라이더 위주로 던지는데 포크볼은 필요할때 한 번씩 던진다. 이제는 손에 많이 익었다. 70% 수준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NC는 선두 삼성을 위협할 만큼 강해졌다. 일과가 끝난 뒤 TV 중계를 빼놓지 않고 지켜본다는 장현식은 "2군에서 함께 뛰었던 형들이 잘 던지는 걸 보면 부럽다"면서 "복귀하면 1군 개막전 엔트리에 발탁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어떠한 보직을 맡든 그 역할을 잘 소화한다면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시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일찌감치 병역 의무를 수행한 만큼 야구에만 몰두할 수 있다. 장현식은 올 시즌 신인왕 수상이 유력한 구자욱(삼성)의 활약을 지켜보며 큰 힘을 얻는단다. 그는 "지금처럼만 하면 안되고 더 노력해서 발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현식은 "김경문 감독님께서 어떠한 보직을 맡겨주시든 최선을 다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 번 해보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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