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연간 판매량이 올해 처음으로 20만 대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 성장률을 따라가지 못하던 일본 업체들이 하반기 판매 확대를 위해 신차를 선보이며 재기에 나섰다.
1일 토요타의 럭셔리 브랜드 렉서스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주력 모델 ‘올 뉴 ES’를 출시했다. ‘ES’는 글로벌서 렉서스 전체 판매 중 2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볼륨 모델이다.
완전변경 수준의 페이스리프트를 감행한 ‘올 뉴 ES’는 지난 4월 ‘2015 상해 모터쇼’에서 첫 모습을 드러냈으며 역시나 렉서스의 스핀들 그릴이 자리잡고 있다. LED 헤드램프와 L자형 리어램프, 플래그십 세단 ‘LS’에 적용된 스크래치 복원 페인팅, 10개의 SRS 에어백 등이 이번 변화의 특징이다.

국내에 출시되는 ‘올 뉴 ES’는 렉서스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ES300h와 3500cc V6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ES350의 총 2종이 3개 트림으로 판매되며 국내 판매가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5180만 원~6370만 원이며 가솔린 모델은 5270만 원~6540만 원이다. 렉서스는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주력 트림 슈프림의 가격을 이전모델 대비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10월에는 닛산이 대기하고 있다. 플래그십 세단 ‘맥시마’를 선보이는 것. 닛산은 독일의 기세 속에서도 일본 업체 중 유일하게 인피니티 ‘Q50’으로 시장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현명한 모습을 보였다.
닛산은 지난 8월 26일 ‘맥시마’의 국내 사전 예약을 실시했다. 닛산이 이번에 한국에 처음으로 출시하는 ‘맥시마’는 지난 ‘2015 뉴욕국제오토쇼’에서 공개된 8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닛산의 디자인 방향성인 ‘닛산 스포츠 세단 콘셉트’가 반영됐다.

‘맥시마’는 최고 출력 303마력의 힘을 뿜어내는 VQ35DE 엔진을 탑재, 기존 모델 대비 약 61% 개선된 부품을 사용해 연비는 물론, 진동 및 소음을 향상시켰다. 스포츠 세단이지만 안전사양도 단단히 챙겼다. 전방 충돌 예측 경고 시스템, 전방 비상 브레이크 등 닛산의 최첨단 안전기술을 모두 적용했다.
이와 함께 ‘2015 서울모터쇼’를 통해 아시아에서 최초로 공개한 모델 SUV ‘올 뉴 무라노’도 기다리고 있다. ‘올 뉴 무라노’는 3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움직이는 스위트룸(Mobile Suite)'이라는 콘셉트 하에 탄생했다. V-모션 그릴, 제트기에서 영감을 얻은 플로팅 루프라인 등 공기역학적인 닛산 차세대 SUV 디자인 요소가 적용됐으며 올 연말 혹은 내년 초에 출시될 전망이다.
혼다는 ‘파일럿’을 시작으로, 페이스리프트 모델 ‘2016 어코드’와 일본에서 ‘베젤’ 미국에서 ‘HR-V’로 판매되는 소형 SUV를 내놓는다.
‘파일럿’은 지난 2월 ‘2015 시카고오토쇼’에서 첫 공개된 3세대 풀체인지 모델이며 V6 3.5L i-VTEC 가솔린 엔진과 6단·9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 280마력, 최대 36.2㎏Rm8의 성능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쿠페 모델 공개로 한국 소비자들의 눈길을 끈 ‘2016 어코드’도 새로운 디자인과 LED 헤드라이트 등으로 굵직한 외모 변화가 특징이다. 여기에 2.4L 신형 가솔린 엔진과 3.5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쿠페 모델도 추가됐다.
혼다코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파일럿’은 이미 선적 스케줄이 잡혀 이르면 10월 혹은 11월에 출시될 것으로 보이며 ‘어코드’는 국내 출시는 확정됐으나 아직 선적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쿠페 모델의 국내 출시는 또한 마찬가지.
여기에 소형 SUV와 디젤 SUV 대세에도 대응하는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HR-V’와 ‘CR-V 디젤’. 두 모델 모두 국내 출시 시기를 조정하고 있는 중이다. 혼다코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HR-V’는 올해 중으로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며 ‘CR-V’ 디젤은 내년 초까지 시기를 내다보고 있는 중이다.

연간 판매량이 2010년 2만 3870대 이후 2011년 1만 8936대, 2012년 2만 3924대, 2013년 2만 2040대, 2014년 2만 4093대를 기록하며 하락과 증가를 오락가락하며 시장 성장률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였던 일본 업체들이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다시금 내수 수입차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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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올 뉴 ES’, 닛산 ‘맥시마’, 혼다 ‘HR-V’(위부터)./ 각 사 제공,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