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지난 31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가 시카고 컵스 제이크 아리에타에게 노히트 패배를 당한 뒤 클럽하우스에서 가장 먼저 보도진을 상대해야 했던 선수는 아드리안 곤살레스였다. 혼자만의 책임이 아니건만 곤살레스는 질문 공세를 퍼붓는 보도진을 향해 차분한 답변을 이어갔다.
곤살레스의 여러 답변 중 인상적인 장면이 있었다. “오늘은 2연승 끝에 한 번 진 것이다.” 더 큰 의미를 두고 싶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혔다.
이튿날인 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는 험난했다. 1회 선취점을 올렸지만 3회 1-3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6회 다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1사 1루에서 아드리안 곤살레스가 샌프란시스코 선발 제이크 피비를 상대로 시즌 25호째 중월 홈런을 날렸기 때문이었다.

결국 다저스가 4-3으로 앞서던 8회 한 점을 내줘 연장 14회 혈전을 치러야 했지만 곤살레스의 손에서 경기를 끝냈다. 다저스가 잡은 무사 만루 기회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유스메이로 페티트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곤살레스가 좌익수 쪽으로 끝내기 안타를 날려 5시간 29분에 걸친 혈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곤살레스는 경기 후 “상대는 빠른 볼이든 체인지업이든 플라이볼 투수였다. 커브가 낮게 들어오기는 하지만 이 때문에 어떻게든 외야플라이라도 치려고 했다"고 말했다.
승리투수인 크리스 해처는 올 시즌 최고의 승리인 것 같다고 했는데 동의 하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 오늘 초반에 리드 당했지만 중반 넘어 역전했고 후반 동점을 허용했지만 결국 승리를 가졌다”는 답으로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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