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내야수 정근우(33)가 KBO 리그 최초의 '10년 연속 20도루' 대기록을 세웠다.
정근우는 1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 홈경기에 1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 6회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시즌 20번째 도루. 이 도루와 함께 정근우는 2006년부터 올해까지 10년 연속 20도루 기록을 달성했다. KBO 최초의 기록이다.
고려대를 졸업하고 2005년 SK에 입단한 정근우는 2005년 5월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서 데뷔 첫 도루에 성공했다. 이듬해인 2006년 45도루로 도루 부문 2위에 오르며 입단 2년 만에 골든글러브를 수상,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2009년에는 53도루로 본인의 한 시즌 개인 최다 도루를 기록하는 등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 연속 30도루에 성공한 바 있다. FA를 통해 한화로 이적한 지난해에도 32도루로 4년 만에 다시 30도루를 기록하며 KBO 리그 최초로 9년 연속 20도루에 성공했다.
9년 연속 20도루는 정근우(2006~2014) 이후 KIA 김주찬(2004, 2007~2013)까지 2명만 달성한 기록. 더 나아가 정근우는 지난 7월8일 대전 두산전에서 역대 10번째 10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달성했고, 이날 20도루까지 돌파하며 KBO리그 사상 첫 10년 연속 20도루를 기록을 세웠다.
정근우는 KBO 도루상을 수상한 적은 한 번도 없었으나 꾸준함을 무기로 현재 통산 도루 역대 8위, 현역 선수 중 3위에 올라있다. KBO 리그 도루 역사에 정근우라는 이름을 각인시키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