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 약한 박종훈, 3⅓이닝 4실점 조기 강판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9.01 19: 58

SK 와이번스의 언더핸드 박종훈(24)이 초반부터 공략당하며 5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박종훈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3⅓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볼넷 4실점했다.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은 박종훈은 기대만큼의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채 리드를 빼앗겨 패전 위기에 몰렸다.
출발부터 험난했다. 박종훈은 1회말 선두 정수빈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장민석과 오재원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를 자초했다. 그리고 김현수의 우전 적시타와 2사 후 2루수 맞고 굴절된 오재일의 적시 2루타에 2점을 헌납했다.

실점 원인은 제구 불안이었다. 박종훈은 상대 1~6번을 상대하는 동안 초구 스트라이크를 한 번도 잡아내지 못했다. 대량 실점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유리한 카운트를 점하지 못하고 타자에게 끌려간 박종훈은 1회말에만 32개의 공을 던져 퀄리티 스타트(QS)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
이후 차츰 안정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2회말을 삼자범퇴로 넘겼지만, 3회말 장타 한 방이 문제였다. 박종훈은 2사에 만난 김현수를 상대로 커브를 던지다 우측 폴대 안쪽을 살짝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얻어맞았다. 1회말의 난조로 인해 3회말까지 투구 수도 63개로 많았다.
4회말에도 실점이 나왔다. 박종훈은 선두 오재일을 좌익수 플라이로 엮었지만 다음 타자 데이빈슨 로메로를 상대로 좌측 펜스 상단을 맞고 나오는 큼지막한 2루타를 맞았다. 그리고 우측 파울라인 안쪽을 통과한 최주환의 적시 2루타에 4점째를 내줬다.
그러자 SK 벤치도 기다리지 않고 불펜을 가동했다. 79개의 공을 던진 박종훈 대신 올라온 투수는 좌완 박희수였다. 올해 두산전 3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9.58로 부진했던 박종훈은 천적 극복에 실패했다. 박희수가 출루한 주자의 득점을 저지해 박종훈의 실점은 추가되지 않았고, 경기는 5회초가 진행 중인 현재 SK가 두산에 3-4로 뒤져 있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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