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20홈런' 김현수 "더 잘하려 노력하겠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9.01 22: 20

김현수(27, 두산 베어스)가 또 홈런을 날리며 5년 만에 20홈런 고지에 올랐다.
김현수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팀의 4번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3회말 달아나는 솔로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두산은 김현수의 방망이를 앞세워 6-5로 승리해 4연승을 달렸다.
김현수가 한 시즌에 20홈런을 달성한 것은 통산 3번째다. 2009년 23홈런, 2010년 24홈런을 쳤지만 이후 20홈런 고지와는 인연이 닿지 못했던 김현수는 5년 만에 20홈런 대열에 복귀했다. 팀이 순위경쟁을 벌이는 중요한 시기에 3경기 연속 홈런으로 팀을 살린 것도 큰 의미가 있는 부분이다.

8월 하순부터 페이스가 절정이다. 3경기 연속 홈런을 날린 김현수는 이날 포함 최근 8경기에서 홈런을 5개나 몰아쳤다. 중요한 것은 이 홈런들이 대부분 팀이 추격하며 역전하려는 흐름을 비롯한 박빙 상황에 나왔다는 점이다. 그리고 5개 중 4개는 잠실에서 터졌다.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 20홈런을 돌파했다는 것은 분명 장타자로 인정받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기록이다.
경기 후 김현수는 "어려운 경기였지만 승리해서 좋다. (장)민석이 형과 타자들, (이)현승이 형과 투수들 모두가 만든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파울이 될 것 같아 끝까지 확인했다. 네 번째 타석(2루 땅볼)이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계속 중요한 상황에 홈런이 나오는 것, 그리그 20홈런 달성에 대해서는 "찬스에서도,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도 같은 마음으로 타석에 서지만 최근 운이 따라주는 것 같다. 5년 만에 20홈런을 친 감회보다는 지금까지 왜 이렇게 하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 시간 동안에도 최선을 다했고, 배우고 노력하고 도전했기에 다시 오늘과 같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안주하기보다 더 잘하려 노력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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