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경기 10K+’ 세일, 현역 최고 기록 수립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9.02 14: 30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탈삼진 머신인 크리스 세일(26, 시카고 화이트삭스)이 시즌 13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2004년 랜디 존슨 이후 단일 시즌 13경기 이상 10탈삼진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세일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 미네소타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6⅓이닝 동안 9개의 안타를 맞으며 4실점했으나 삼진 10개를 잡아내는 특유의 괴력을 선보였다. 비록 승리를 챙기지 못했고 평균자책점도 종전 3.20에서 3.29로 올라갔으나 10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올 시즌에만 13경기째 10탈삼진 이상을 기록했다.
MLB 역사상 단일 시즌 10탈삼진 이상 경기를 가장 많이 기록한 선수는 놀란 라이언과 랜디 존슨으로 각각 23경기다. 라이언은 1973년 이 기록을 달성했으며 존슨은 1999년부터 2001년까지 3년 연속 이 기록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존슨이 2004년 13경기 10탈삼진 이상 경기를 기록한 이후 리그의 그 어떤 투수도 단일시즌 13경기 이상 두 자릿수 탈삼진 기록을 세우지 못했다. 2013년 다르빗슈 유(텍사스)가 12경기를 기록한 것이 최다였다. 하지만 올해 세일이 드디어 11년 만의 13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 기록에 도달했다. 이는 현역 투수 중 최고 기록이다.
개인 신기록을 세운 세일은 남은 경기에서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단일시즌 14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은 2002년 커트 실링, 15경기는 2002년 랜디 존슨, 16경기는 1995년 랜디 존슨, 17경기는 1997년 커트 실링이 달성한 것이 마지막이다. 물론 '끝판'이라고 할 수 있는 2001년 랜디 존슨(23경기)과의 격차는 크지만 세일이 어디까지 뻗어나갈 수 있을지도 관심사가 됐다.
1회 마우어와 플루프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깔끔한 탈삼진 레이스를 시작한 세일은 2회 4점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쳐나갔다. 단타 4개와 2루타 한 방을 허용한 대가였다. 하지만 2회 헌터, 3회 플루프와 헌터를 삼진으로 잡았고 4회는 벅스턴을 삼진으로, 5회에는 플루프, 사노, 헌터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팀 타선도 5회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하며 3점, 6회에는 가르시아의 투런 홈런이 터지며 경기를 뒤집었다.
세일은 6회 벅스턴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1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세일은 5-4로 앞선 7회 1사 후 마운드를 존스에게 넘겼으나 존스가 2사 후 사노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하며 승리투수 요건은 날아갔다. 화이트삭스도 6-8로 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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