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전을 앞둔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불펜투수들의 체력을 염려했다.
2일 KBO가 발표한 정규리그 잔여일정에 따르면 두산은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7연전을 소화해야 한다. 야수는 물론 투수들의 체력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 선발은 5인 로테이션을 유지한다면 2명이 4일 휴식 후 등판을 해야만 하고, 불펜은 연투가 늘어날 수 있다.
2일 잠실구장에서 있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김 감독에게 선발과 불펜 중 어디가 더 걱정되는지 묻자 "불펜이 더 걱정이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선발진에는 유희관을 비롯해 장원준, 앤서니 스와잭 등 많은 이닝을 끌고갈 수 있는 능력을 지닌 투수들이 많은 상황이다. 반면 불펜은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일부 투수들의 잦은 연투가 있을 수도 있다.

특히 최근 4연승을 거두는 동안 이현승과 함덕주는 꽤 많은 공을 던졌다. 시즌 전체로 보면 큰 무리가 되지 않지만 최근 기록으로만 보면 앞으로 체력적인 부담을 느낄 수도 있는 환경이다. 김 감독 역시 박빙 승부를 계속하며 불펜 투수들의 연투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 가지 좋은 소식이 있다면 더스틴 니퍼트의 복귀가 가까워졌다는 점이다. 이날 경기 전 김 감독은 "니퍼트는 토요일(5일 이천 화성 히어로즈전)에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간다. 다음 주에 (1군에)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미 니퍼트를 선발투수가 아닌 불펜투수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당초 계획은 이현승 앞에 위치하는 셋업맨이었다. 김 감독의 기대대로 니퍼트가 불펜에서 함덕주와 함께 셋업맨 보직에서 버텨준다면 두산도 불펜 고민을 조금은 덜어낼 수 있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