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6⅔이닝 3실점 QS에도 패전 위기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9.02 20: 43

팀과 자신의 3연패를 끊기 위해 나선 메릴 켈리(27, SK 와이번스)가 호투했음에도 4연패 위기에 빠졌다.
켈리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⅔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볼넷 3실점했다.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켈리는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해 시즌 8승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고, 패전 위기에 몰렸다.
3회말까지는 큰 위기를 겪지 않았다. 1회말을 가볍게 삼자범퇴로 넘긴 켈리는 2회말 선두 김현수를 좌전안타로 출루시켰으나 이후 세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3회말에는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고, 이때까지 투구 수는 40개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4회말 들어 첫 실점했다. 2사까지는 문제가 없었지만 최근 타격감이 좋은 김현수를 내보낸 것이 화근이었다. 볼넷으로 나간 김현수는 2루 도루에도 성공했고, 켈리는 죄측 펜스를 맞고 나오는 양의지의 적시 2루타에 첫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다시 실점 없는 피칭이 이어졌다. 켈리는 5회말 1사에 2루 방면으로 크게 튀어 오른 오재일의 내야안타 후 김재호를 6-4-3 병살로 연결해 무실점했다. 6회말에는 세 타자를 맞아 탈삼진 2개와 2루 땅볼로 가볍게 막아내며 퀄리티 스타트(QS) 요건을 완성했다.
그러나 7회말이 고비였다. 선두 김현수와 양의지에게 연속으로 좌전안타를 맞은 켈리는 오재원의 희생번트에 1사 2, 3루가 되자 홍성흔을 고의 볼넷으로 걸러 만루를 만들었다. 이후 오재일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김재호에게 외야 좌측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그러자 SK 벤치는 투구 수가 109개에 이른 켈리를 내리고 박정배를 투입했다. 박정배가 켈리의 책임주자들을 불러들이지 않아 그의 자책점은 추가되지 않았다. 경기는 8회초가 진행 중인 현재 SK가 두산에 1-3으로 뒤져 있다. /nick@osen.co.kr
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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