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오른' 진에어, 나진 완파하고 롤드컵 선발전 PO 진출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5.09.02 20: 53

진에어의 비행은 끝나지 않았다. 진에어가 롤드컵 3연속 진출의 신화를 써왔던 나진을 완파하면서 롤드컵 한국 대표 선발전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진에어는 2일 오후 서울 용산 OGN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15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한국 대표 선발전 나진과 준플레이오프서 '트레이스' 여창동이 믿음직스럽게 버티고 '갱맘' 이창석이 오랜만에 제 몫을 다하면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진에어는 오는 4일 CJ와 롤드컵 한국 대표 선발전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됐다.
진에어와 나진, 장기전의 대명사로 알려진 두 팀의 대결은 첫 선택부터 흥미진진하게 흘러갔다. 나진은 '듀크' 이호성이 피오라 카드를 꺼내들었고, 진에어는 '갱맘' 이창석이 갱플랭크를 미드 챔피언으로 가져왔다. 여기다가 '체이' 최선호가 최근 서포터로 각광받고 있는 케넨을 가져왔다.

초반 분위기는 나진이 좋았지만 '갱맘' 이창석이 힘을 쓰면서 양상이 바뀌었다. 여기다가 여창동의 말파이트가 한 타에서 기막히게 상대들을 공중으로 띄어올리는 족족 웃는 쪽은 진에어였다.
결정적인 승부처는 '꿍' 유병준의 르블랑이 최선호의 케넨 암살이 막히면서 나진쪽에 찬물이 끼얹어진셈이 됐다. 유병준의 공격에 가까스로 살아난 최선호는 궁극기를 사용하면서 거꾸로 유병준의 르블랑을 쓰러뜨렸다. 전력의 핵심인 르블랑이 쓰러지자 나진은 겁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바론 버프까지 가지고 있던 진에어는 그대로 나진의 미드 억제기까지 밀어버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기세를 탄 진에어는 2세트에서는 여창동의 말파이트가 돋보이는 활약을 거듭하면서 2-0 으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공수에서 버티고 있는 말파이트를 무리하게 노리던 나진은 매끄럽지 못하게 운영을 거듭하면서 무너져내렸다. 반면 여창동은 11분 순간이동 한 타 합류부터 마지막 마무리 공격까지 나진을 지옥에 빠뜨리면서 진에어의 승리를 책임졌다.
벼랑 끝에 몰린 나진은 '꿍' 유병준과 '와치' 조재걸 대신 '탱크' 박단원과 '피넛' 윤왕호를 교체 투입시켰지만 그들은 박정석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지 못했다. 하지만 '트레이스' 여창동의 말파이트는 3세트에서도 변함없이 위세를 떨쳤다. 말파이트를 막지 못한 나진은 롤드컵 4연속 진출의 꿈을 날릴 수 밖에 없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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