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전날(1일) 승리에 이어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28)의 위력투를 앞세워 최하위 kt 위즈를 확실히 잡았다.
롯데는 2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린드블럼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투타 조화에 힘입어 5-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3연패 이후 2연승을 달리며 시즌 56승(64패)째를 수확했다. 아울러 5위 한화 이글스를 맹추격했다.
무엇보다 에이스 린드블럼의 활약이 든든했다. 린드블럼은 6이닝 3피안타 5사사구(4볼넷) 7탈삼진 1실점 호투로 팀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린드블럼은 최근 10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 거의 매 경기 호투했다. 특히 최근 2경기에선 모두 8이닝을 투구하며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플러스를 기록했다.
이번에도 상대가 만만치는 않았다. kt는 8월 14승 12패(승률 5할3푼8리)로 월간 순위 4위를 기록했다. 비록 롯데가 전날 kt에 6-5 끝내기 승을 거뒀지만 공격력만큼은 여전히 리그 상위권을 다투는 kt다. 특히 린드블럼은 올 시즌 kt 상대 2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6.75로 썩 좋지 않았다. 그러나 린드블럼은 에이스다운 호투로 안 좋은 기억을 말끔히 씻어냈다.
린드블럼은 1회 삼진 1개를 포함해 세 타자로 가볍게 막았다. 타선에서도 1회부터 2득점하며 린드블럼을 지원 사격했다. 2회엔 1사 후 김상현에게 사구, 박경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하지만 윤요섭을 헛스윙 삼진, 심우준을 3루 땅볼로 솎아내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3회에는 첫 타자 김민혁에게 좌전안타와 2루 도루를 허용했다. 1사 후엔 이대형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2루의 위기. 이후 마르테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계속해서 블랙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상현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4회에는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린드블럼은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5회에도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6회에는 선두타자 마르테에게 우중간 2루타, 블랙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2루 최대의 위기. 하지만 린드블럼은 김상현을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찌르는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박경수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 6-4-3 더블 플레이로 이닝을 끝냈다.
린드블럼은 6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지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최고 구속 151km에 이르는 패스트볼(57개)에 슬라이더(26개), 커브(13개), 체인지업(6개), 포크볼(2개)을 다양하게 던지며 시즌 20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완성했다. 롯데 불펜도 4점 차의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린드블럼은 12승째를 따냈다. 무엇보다 5위를 노리는 롯데에 큰 힘이 되는 에이스의 피칭이었다. /krsum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