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반전' 롯데, 5위 경쟁 끝나지 않았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9.02 21: 36

롯데 자이언츠의 5위 쟁탈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롯데는 2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린드블럼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투타 조화에 힘입어 5-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3연패 이후 2연승을 달리며 시즌 56승(64패)째를 수확했다. 아울러 5위 한화 이글스를 맹추격했다.
1~2일 울산 홈경기는 롯데에 가장 중요한 시리즈였다. 롯데는 지난달 28일 사직 넥센전부터 8월 30일 사직 NC전까지 3연패를 당하며 힘겨운 5위 싸움을 이어갔다. 하지만 마침 경쟁 중이던 한화, KIA, SK 세 팀이 모두 주춤하면서 격차는 벌어지지 않았다. 8월까지 5위 한화와 3경기 차를 유지했다.

아직 희망이 있는 만큼 kt와의 2연전은 중요했다. 게다가 kt는 이전 경기에서 KIA, SK 4연전을 싹쓸이하며 상승세를 탔다. 5위 경쟁 팀들을 나란히 격파하며 공포의 대상으로 떠오른 것. 롯데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3연패로 분위기가 다소 처진 상황에서 상승세의 kt를 만났기 때문.
하지만 위기의 순간에서 롯데가 저력을 발휘했다. 1일 경기에선 kt와 쉽게 승부를 내지 못했다. 엎치락뒤치락 하며 9회까지 5-5로 팽팽히 맞섰다. 롯데는 10회말 무사 1루의 기회를 잡았고 최준석의 깨끗한 끝내기 2루타로 힘겹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지긋지긋한 3연패에서 탈출하는 순간이었다. 같은 날 KIA와 한화의 맞대결에선 한화가 승리해 3경기 차를 그대로 유지했다.
그리고 울산에서 펼쳐진 2번째 경기에선 에이스 린드블럼이 마운드에 올랐다. 린드블럼은 가장 믿을만한 선발 카드답게 호투했다. 그는 5개의 사사구를 내주며 다소 흔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마다 추가 진루를 막았고 6이닝 동안 1점만을 내줬다. 타선에선 최준석이 1회부터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앞섰다. 4회말엔 정훈의 결정적인 달아나는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4-1. 8회말에도 2사 2루서 문규현이 우중간 적시타를 치며 쐐기를 박았다.
그동안 약점을 보였던 롯데 불펜도 이날만은 달랐다. 린드블럼에 이어 이성민(1이닝 무실점), 강영식(1이닝 무실점), 정대현(1이닝 무실점)이 뒷문을 완벽히 잠그며 3점 차 리드를 지켰다. 9월 시작과 함께 위기를 맞은 롯데가 첫 번째 고비를 잘 넘겼다. 롯데의 5위 추격전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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