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박병호의 빈 자리를 채운 해결사는 서건창이었다.
서건창은 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전에서 1회 적시 2루타에 이어 6회 결승 재역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는 등 3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9-8 승리를 이끌었다. 팀은 LG를 꺾고 5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넥센 내야는 파격적인 라인업을 가동했다. 박병호가 오른 손등 통증을 호소하면서 장영석이 약 3년 만에 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기용됐다. 유격수 장시윤, 1루수 서동욱까지 백업 자원들이 내야를 채웠다. 주전급은 서건창 뿐이었다.

넥센은 초반 상대 실책에 편승해 쉽게 점수를 뽑는 듯 했다. 1회 2루수 실책으로 만든 1사 2루 기회에서 서건창이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날려 1-0으로 앞섰다. 그러나 4-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회 4-5 역전을 허용했다.
6회말 팀이 다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서건창은 진해수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6-5로 다시 경기를 뒤집고 1사 1,3루 기회도 이어갔다. 박병호 대신 4번에 들어간 유한준이 바로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면서 팀은 8-5로 달아났다. 서건창은 8회 무사 1루에서 우익선상 2루타로 쐐기 타점까지 올렸다.
서건창은 3월 28일 목동 한화전 개막전에서 연장 끝내기 홈런으로 결승타를 기록한 뒤 이날 팀의 승리로 시즌 2번째 결승타를 때려냈다. 1번에서 3번 타순으로 변신하면서 타점 머신의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
서건창은 복귀 후 다시 지난해의 타격감을 뽐내며 어느새 3할대 타율로 복귀했다. 전반기를 2할4푼3리로 마친 그는 후반기 30경기에서 타율 3할8푼7리로 펄펄 날고 있다. 서건창의 맹타를 앞세운 넥센은 줄부상 속에서도 파죽의 연승 행진을 달리며 3위 탈환을 위한 걸음을 이어갔다./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