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가 잇단 실책 속에서 의도치 않은 접전을 펼쳤다.
넥센은 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전에서 서건창의 3안타 4타점 활약을 앞세워 9-8 승리를 거뒀다. 넥센은 파죽의 5연승을 달린 반면 LG는 3연패의 늪에서 탈출하는 데 실패했다.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1회부터 LG가 수비 실책으로 선취점을 줬다. 선두타자 고종욱의 타구를 잡은 2루수가 송구 실책을 범해 고종욱이 2루까지 나갔다. 넥센은 무사 2루 기회를 시작으로 2점을 내 먼저 앞섰다. 2회에는 2사 2루에서 스나이더의 타구를 유격수가 잡다 떨어뜨려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넥센의 수비도 만만치 않았다. 4회초 2사 1루에서 채은성의 타구를 잡은 3루수가 1루에 던진 공이 뒤로 빠진 사이 1루주자 히메네스가 홈에, 타자 채은성이 3루에 안착했다. LG는 이 점수를 시작으로 넥센을 3-4로 바짝 뒤쫓았다.
6회에는 1사 1루에서 양석환의 땅볼 타구를 잡은 유격수가 병살을 의식해 2루에 던진 공이 벗어나면서 1사 1,3루로 이어졌다. LG는 최경철의 번트 안타와 임훈의 우전 적시타로 5-4 경기를 뒤집었다. 넥센 선발 밴 헤켄은 5⅔이닝 동안 5실점했는데 자책점이 0이었다.
이렇게 실책을 주고 받으며 이어지던 경기는 6회 넥센의 품에 안겼다. 1사 1,2루에서 스나이더의 타구를 2루수가 잡아 유격수에게 던졌지만 세이프 선언됐다. 1사 만루 찬스에서 서건창과 유한준이 연속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다시 경기를 가져왔다. 유한준의 타구를 잡은 좌익수가 공을 더듬는 사이 1루주자까지 홈으로 들어왔다. 넥센은 8회 서건창의 쐐기 적시타로 승리를 거뒀다.
양팀은 이날 2개씩의 실책을 기록했는데 기록되지 않은 수비 미스도 다수 있었다. 넥센은 이날 박병호까지 빠지면서 내야를 장영석, 장시윤, 서동욱 등 백업 자원들이 채웠다. LG는 오지환, 손주인 등 주전들의 실책이 뼈아팠다. 결국 누가 더 안정감을 주느냐의 싸움이었다./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