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부탄가스, 전학 간 학교 적응 못해…"망상증 있다" 주장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5.09.02 22: 41

중학생 부탄가스
[OSEN=이슈팀] 서울 목동의 한 중학교에서 부탄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부탄가스를 폭파한 학생은 이 학교에 다녔던 학생이었다. 이 학생을 2차 범행까지 준비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일 서울 목동에 있는 한 중학교 빈 교실에서 부탄가스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범행 후 8시간 뒤 송파구의 한 공원에서 부탄가스를 폭파시킨 이 군이 붙잡혔다.  

이 군은 인터넷에 범행 과정을 직접 찍은 영상을 올리고, 실시간 댓글까지 달아 논란이 됐다. 해당 영상을 보면 폭발 충격으로 교실 출입문이 튕겨져 나갔고 교실 유리창과 벽도 크게 파손됐다. 다행히 당시 체육 시간으로 교실이 비어 있어 다친 사람은 없었다.
이 학교에서 1학년을 마친 뒤 전학을 간 이 군은, 지금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 범행을 저지르려 했지만, 경비가 심해 포기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 군의 가방에서 폭죽과 휘발유, 라이터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 군은 두 달 전에도 비슷한 범행을 시도했고, 이후 2차 범행까지도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군은 경찰에 검거되지 않을 경우 자신이 다니던 서울 서초동의 중학교와 이웃 학교에도 몰래 들어가 불을 지르려 했다고 진술했다.
지금 다니고 있는 서초동 학교에서는 지난 6월에도 한 차례 범행을 준비했다고도 말했다. 당시에는 물총과 기름을 이용해 불을 붙이려다 교사에게 제지당했고 학교 측 권유로 입원 치료를 받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군 스스로 이야기한 과대망상 등의 실제 병력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중학교 2학년 때 서초동 학교로 전학간 뒤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고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추가 범행 계획과 더불어 교실에서 현금 7만 원과 신용카드를 훔쳐 나온 사실도 드러나  이 군에 대해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osenlife@osen.co.kr
YTN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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