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권혁, 뼈아픈 1실점…한화 1점차 석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9.02 23: 25

한화 수호신 권혁(32)이 또 실점했다. 추격 흐름에서 권혁이 추가 실점을 내주는 바람에 한화는 5위를 굳힐 수 있는 기회를 날렸다.
한화는 2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 홈경기에서 4-5 한 점차로 석패했다. KIA 에이스 양현종과 마무리 윤석민을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지만 한계가 있었다. 무엇보다 8회초 권혁이 추가 실점을 한 것이 한화에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화는 0-4로 뒤진 경기를 3회 2득점, 7회 1득점으로 조금씩 따라붙었다. 선발 배영수가 우천 중단의 영향으로 1⅓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됐지만, 김기현(⅓이닝)-이동걸(1⅓이닝)에 이어 김민우(4이닝)까지 불펜의 무실점 릴레이 투구로 추격권을 유지했다.

그러나 김민우의 투구수가 53개에 달한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성근 감독은 투수 교체를 결정했다. 1점차 열세이기 때문에 충분히 역전의 가능성이 남아있었고,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 권혁을 마운드에 올렸다. 지난달 30일 잠실 두산전 이후 이틀을 쉰 상태.
그러나 권혁은 선두 김원섭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포수 이성우에게 좌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1타점 2루타를 허용하면서 추가점을 내줬다. 올라오자마자 두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추가점을 빼앗긴 것이다. 김원섭에게는 2구, 이성우에게는 초구 직구가 모두 공략 당했다.
이어 박준태에게 볼넷을 내주며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9개의 공만 던진 채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강판된 것이다. 지난달 28일 마산 NC전부터 최근 3경기 연속 실점. 최근 9경기로 범위를 넓혀도 7경기에서 점수를 내줬다. 체력적으로 힘이 빠진 듯했다.
한화는 8회초 실점 이후 곧 이어진 8회말 공격에서 최진행이 윤석민 상대로 추격의 솔로 홈런을 터뜨렸지만 끝내 1점의 벽을 극복하지 못했다. 8회초 권혁의 1실점이 결과적으로 뼈아팠다. 이틀을 쉬고 올라왔지만 권혁의 직구는 쉽게 공략 당했다. /waw@osen.co.kr
청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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