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6연패 탈출, 양현종과 윤석민 합작품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9.02 23: 25

KIA가 시즌 팀 최다 6연패 사슬을 끊었다. 에이스 양현종과 마무리 윤석민이 연패 탈출을 합작하며 KIA의 5강행 희망을 피웠다.
KIA는 2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비 때문에 36분간 우천 중단되는 변수에도 부상에서 돌아온 양현종이 5이닝 2실점 역투를 펼쳤고, 마무리 윤석민이 2⅓이닝 세이브로 KIA의 5-4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달 28일 강습 타구에 맞아 손목 타박상을 당한 뒤 처음 등판한 양현종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2실점의 안정감 있는 투구로 건재를 자랑했다. 투구수가 늘어나는 바람에 6회부터는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지만,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부상에서 회복돼 위기의 팀을 구했다. 올해 5번이나 KIA의 연패 탈출을 이끄는 승리를 따냈다. 

1회에는 정근우와 김태균에게 볼넷 2개를 내주며 2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김회성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2회에는 제이크 폭스를 중견수 뜬공, 조인성을 헛스윙 삼진, 최진행을 3루 땅볼로 가볍게 삼자범퇴했다.
3회에는 선두 권용관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고 첫 실점했다. 139km 직구가 가운데 몰리자 홈런으로 연결됐다. 이어 정근우와 이용규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김경언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추가 점수를 빼앗겼다. 하지만 계속된 2사 1,2루에서 폭스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요리했다.
4회에는 박찬호의 실책에 이어 권용관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1사 1,2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정근우를 체인지업, 이용규를 커브로 연속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위기를 극복했다. 5회에도 김경언을 좌익수 뜬공, 김태균을 유격수 땅볼, 김회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삼자범퇴. 김회성 역시 양현종의 체인지업에 방망이가 헛돌았다. 최고 구속은 146km로 평소보다 빠르지 않았지만 직구(60개) 외에도 체인지업(23개) 슬라이더(20개)를 효과적으로 구사했다.
양현종에 이어 마무리는 윤석민의 몫이었다. 4-2로 리드한 7회말 2사 1,2루 위기에서 조기 등판했다. KIA 김기태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 투수를 교체하며 예우했다. 김태균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고, 정현석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처했지만 폭스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역전을 허락하지 않았다. 8회에는 최진행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KIA의 리드를 9회 마지막까지 지켜냈다. 2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1실점. 투구수는 56개였다. 
윤석민은 지난달 1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3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 역투로 세이브를 따낸 바 있다. 당시 50개의 공을 던지는 투혼을 발휘한 윤석민은 이튿날에도 1점차 박빙의 리드 상황에서 아웃카운트 2개를 책임지며 수호신의 힘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도 긴 이닝을 책임지는 중요한 세이브로 양현종의 승리를 지켰다. /waw@osen.co.kr
청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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