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에이스 양현종(27)이 6연패 늪에 빠진 팀을 구하며 에이스의 힘을 보여줬다.
양현종은 2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2실점 역투로 KIA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손목 타박상 이후 첫 등판에서 위기의 팀을 구하는 투구로 에이스 진가를 발휘했다.
경기 후 양현종은 "오늘 경기에서 나는 한 것이 없다. 사실상 중간 투수들이 너무 고생한 것 같다. 오늘도 그렇고 이전 경기도 부상으로 많이 던지지 못해 중간 투수들에게 부담을 줬다. 야수들도 늦은 시간까지 너무 고생했다. 특히 (윤)석민이형이 잘 막아줘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양현종은 "무엇보다 연패를 끊어 다행이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팀이 다시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몸 상태에는 전혀 문제없다"고 자신했다. 5위 한화와 승차를 다시 없앤 만큼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다시 한 번 피웠다.
투수 쪽에서 양현종이 돋보였다면 야수는 김원섭의 활약이 최고였다. 6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한 김원섭은 2루타 포함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후 김원섭은 "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타격과 주루, 수비 모두 적극적으로 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김원섭은 "팀이 어려운 상황이라 더욱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는 날씨가 선선해져 체력 부담이 덜해지는데 기량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waw@osen.co.kr
청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