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드론 공격에 화들짝… 범인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9.03 08: 06

아마야구도 아닌, 일본프로야구에서 난데없는 무인기(드론)가 출몰해 관계자들이 놀라는 사태가 벌어졌다. 한 외국인 선수의 철없는 소동에 구단 관계자들이 진땀을 빼야 했다.
일본프로야구 한신의 홈구장이자 아마야구의 성지로 불리는 고시엔 구장에는 2일 한바탕 난리가 났다. 홈팀 한신 선수들이 차분히 연습을 하고 있는 동안 갑자기 드론 한 대가 경기장 상공에 출현해 내야와 외야를 부지런히 오갔기 때문이다. 갑자기 출현한 드론에 한신 선수들도 연습을 멈추고 이 광경을 물끄러미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의 보도에 의하면 이 드론은 훈련 중 갑자기 날아들어 경기장 상공을 약 10분 동안 날았다. 그러다 그라운드 우중간 지점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던 경영진에게까지 접근해 기동을 했다. 이에 경영진이 급히 자리를 뜨는 일도 벌어졌다. 결국 이 드론은 구장 우측 담장에 충돌하며 추락하는 비운으로 비행을 마무리했다.

관중들의 출입도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낯선 풍경에 경기장 관리 요원들도 비상이 걸렸음은 물론이다. 그런데 날아다니는 드론을 손으로 잡을 수는 없는 노릇. 결국 조종하는 사람을 잡아내야 하는데 의외의 인물이 검거(?)됐다. 바로 팀의 외국인 선수인 내야수 마우로 고메스였다. 선수들이 훈련할 시간이라 고메스가 조종하고 있을지는 아무도 예상을 못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한신 구단은 고메스에게 사태의 심각성을 설명하고 엄중 주의 조치했다는 후문이다. 한신 구단은 “지금은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지 않느냐. 여기에 야구장 주위는 주거 지역이라 드론을 날리기는 위험한 지역”이라고 고메스를 질타했다. 이에 대해 고메스는 “반성하겠다”라는 짤막한 사과를 남겼다. 시즌 초부터 여권 소동 등 바람 잘 날이 없는 이 외국인 선수가 또 한 번 사고를 친 날이었다. /OSEN
마우로 고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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