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두치-린드블럼, 5강 불씨 살리는 원동력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9.03 10: 30

롯데 자이언츠가 5강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투타에서 맹활약 중인 효자 외국인 선수들이 있다.
롯데는 후반기 성적이 썩 좋지 않다. 8월 한 달간 9승 14패를 기록하며 이 기간 동안 리그 8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5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던 팀들 역시 주춤했다. 결국 5위의 주인공은 쉽게 가려지지 않고 있다. 롯데는 지난달 28일 사직 넥센전부터 30일 사직 NC전까지 3연패를 당하고도 5위 한화 이글스와 3경기 차 벌어진 8위를 마크했다.
롯데로선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졌다. 특히 1~2일 울산 kt 위즈전에선 투타 양 면에서 저력을 보여주며 3연패 탈출과 함께 2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SK를 제치고 7위에 오른 롯데는 5위 한화, 6위 KIA와 2경기 차가 됐다. 롯데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가장 큰 원동력 중 하나는 외국인 선수들의 대활약이다. 올 시즌 꾸준히 활약한 조쉬 린드블럼과 짐 아두치는 중요한 순간에도 다시 한 번 그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아두치는 시즌 초 리드오프, 그리고 지금은 4번 타자로서의 역할을 100% 이상 해내고 있다. 아두치는 올 시즌 1번 타자로 타율 2할8푼6리 13홈런 37타점을 기록했다. 4번 타자로는 타율 3할6푼1리 9홈런 37타점의 맹활약. 시즌 성적은 타율 3할1푼6리 26홈런 23도루 94타점 90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권 타율이 무려 3할7푼4리에 달할 정도로 해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여기에 4번 타자임에도 빠른 발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1일 kt전에서도 아두치의 맹활약이 없었으면 결과는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 아두치는 이날 경기에서 4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3타점 2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선취 타점에 3-1을 만드는 투런포, 그리고 10회말 5-5로 맞선 무사 1루서 최준석의 좌중간 2루타로 끝내기 득점을 올린 것도 아두치였다. 아두치는 엄청난 스피드로 홈까지 질주했다. 이 뿐만 아니라 5-4로 앞선 8회초 1사 2루서 장성우의 적시타로 동점이 된 후 아두치는 빠르고 정확한 송구로 2루에서 장성우를 잡았다. 추가 득점을 막을 수 있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이 아두치였다면 2일 경기에선 에이스 린드블럼이었다. 린드블럼은 연승이 필요한 상황에서 등판해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6이닝 3피안타 5사사구(4볼넷) 7탈삼진 1실점의 호투. 평소보다 사사구가 많았지만 6이닝까지 버티며 8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최근의 상승세는 린드블럼의 꾸준함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전 2경기에선 각각 8이닝 1실점, 8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QS+를 기록했다. 승운이 지독하게 따르지 않았던 린드블럼이지만 최근 호투로 3연속 선발승을 거뒀다. 올해 꾸준히 활약하고 있는 린드블럼이 없었다면 롯데는 일찌감치 5강권에서 멀어졌을 지도 모른다. 또 다른 외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 역시 마찬가지다. 레일리도 올 시즌 26경기서 7승 8패 평균자책점 4.01로 호투하고 있다. 롯데로선 마냥 고맙기만 한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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