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력 OK' kt, 마운드 구상에 시선 쏠린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9.03 13: 00

kt 위즈가 다음 시즌을 위한 마운드 구상에 한창이다.
kt는 올 시즌 큰 목표를 가지고 출발하지 않았다. 조범현 kt 감독은 “프로야구 흥행에 폐를 끼쳐선 안 된다. 100패는 면해야 한다”라고 말하곤 했다. 현재 kt는 43승 77패(승률 3할5푼8리)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최근 2연패를 당했지만 kt의 상승세는 무섭다. 시즌 초만 하더라도 1할 대 승률에 머물며 온갖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kt가 시즌 초 어려움을 겪었던 가장 큰 이유는 빈약한 공격력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조 감독이 걱정했던 것도 팀 타격이었다. 보호선수 20인 외 특별지명, FA 영입 등을 통해 전력을 보강했으나 굵직굵직한 선수들은 없었다. 1군 풀타임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쉽게 계산이 서지 않았다. 스프링캠프 당시 타격 쪽에서 강훈련을 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실제로 kt 타선은 5월까지 팀 타율 2할4푼1리 23홈런으로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팀 평균자책점(5.63) 역시 최하위였지만 마운드보다는 공격력에 큰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3번의 트레이드와 외국인 타자 2명 효과를 톡톡히 보며 어느덧 팀 타율이 2할7푼4리(6위)까지 치솟았다. 조 감독 역시 “이제 공격적으로는 어느 정도 계산이 선다”라고 말한다.
이제는 마운드 보강이 절실하다. 조 감독은 “마운드는 아직”이라면서 “그래도 초반에 비해 조무근, 장시환, 홍성용 등이 잘 던지면서 어느 정도 계산이 서고 있다”라고 말했다. 조 감독의 말대로 어느 정도 필승조는 만들어졌다. 여기에 올해 1월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김재윤이 대박을 터뜨리며 힘을 보탰다. 하지만 선발진에서 계산이 유일하게 서고 있는 건 크리스 옥스프링. 그 외 정대현, 엄상백 등의 성장세가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
자연스럽게 마운드에 대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일단 다음 시즌 보직에 대해서 조 감독은 “시즌 마치고 생각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많이 발굴했지만 팀의 전체적인 마운드를 보면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의미. kt는 남은 시즌 동안 투수들의 경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조 감독은 “투수들을 한 번씩 경험을 시켜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남은 24경기에서 보직 변화도 생긴다. 주로 롱릴리프로 등판했던 조무근이 장시환을 대신해 마무리를 맡을 예정이다. 장시환은 지금까지 전천후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마무리다 보니 던질 수 있는 상황이 많지 않았다. 조 감독은 “시환이가 많이 던지지 못해 앞에서 편한 상황에서 2~3이닝 던지게 하려고 한다. 무근이는 뒤에서 써볼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이 역시 다음 시즌을 위한 구상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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