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탈출’ KIA, 사활 건 총력전 계속된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9.03 10: 30

KIA 타이거즈가 지긋지긋한 6연패에서 벗어났지만 5위 탈환을 향한 길은 아직 첩첩산중이다.
KIA는 2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접전 끝에 5-4로 승리했다. 에이스 양현종의 5이닝 2실점 호투가 있었고, 마무리 윤석민은 2⅓이닝을 투구하며 1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6연패로 가장 큰 위기를 겪었던 KIA지만 총력전 끝에 연패 고리를 끊었다. 하지만 KIA의 남은 일정도 녹록지 않다. 당장 5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KIA는 5위 경쟁 팀들과 연달아 경기를 치르고 있다. 우선 한화와의 경기에서 1승 1패로 선전했다. 연패에서 탈출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하지만 롯데 역시 3연패에서 탈출하며 kt 위즈를 상대로 2연승을 달렸다. 6위 KIA와의 격차는 2경기뿐이다. 이번 3~4일 광주 2연전을 통해서 충분히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양 팀 모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KIA는 마운드 사정이 좋지는 않다. 선발 투수로는 2선발 조쉬 스틴슨이 나서지만 윤석민이 2⅓이닝 56개의 공을 던지며 휴식이 불가피하게 됐다. 그리고 최근 불펜진의 상황도 여유가 없다. 믿을맨 에반 믹이 팔꿈치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지난달 29일 말소됐기 때문에 8일이 돼야 정상적으로 1군 등록이 가능하다. 그 외에 쏠쏠한 활약을 해줬던 김광수가 최근 10경기서 평균자책점 8.44로 흔들리고 있다. 이 기간 동안 3패나 떠안았다.
베테랑 최영필은 불펜진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실점하는 경기가 잦아졌다. 심동섭, 한승혁도 접전 상황에서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 여러모로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믿을맨이 부족하기 때문에 마무리 윤석민에게 2⅓이닝을 맡길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우선 선발 싸움에서 앞설 필요가 있다. 스틴슨이 나서는 만큼 첫 경기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 KIA는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롯데에 5승 7패로 뒤져있다.
롯데와의 2연전 후에는 대구로 이동해 1위 삼성과 맞대결을 펼친다. KIA는 올 시즌 삼성에 7승 6패로 앞서며 ‘사자 공포증’을 완전히 잊은 모양새다. 하지만 삼성도 정규 시즌 우승을 하루라도 빨리 결정짓기 위해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는 상황. 역시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그 후엔 NC, 두산 등 상위권 팀들을 연달아 만나는 고난의 일정이다.
KIA로선 매 경기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각오로 임할 수밖에 없다. 아울러 시즌 막판 반전 시나리오를 쓰기 위해선 최하위에 머물러있는 타선의 힘이 살아나야 한다. 과연 KIA가 저력을 발휘하며 5위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궁금하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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