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두산, 1.5경기차 재점화된 '2위 싸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9.03 05: 56

1위는 결국 삼성이 다시 독주 체제로 간다. 이젠 다시 2위 싸움, NC와 두산의 경쟁이 재점화됐다.
NC는 지난 1~2일 마산 삼성전에서 연이틀 패했다. 첫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6-7로 졌고, 이튿날에는 0-13 강우콜드 게임으로 완봉패했다. 2연전 시작 전까지만 해도 선두 진입에 대한 기대감이 없지 않았지만, 삼성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1.5경기에서 3.5경기로 격차가 벌어졌다.
이제 NC는 1위가 아니라 2위 사수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 됐다. 68승48패2무 승률 5할8푼6리의 2위 NC는 3위 두산에 바짝 쫓기고 있다. 두산은 67승50패 승률 5할7푼3리로 2위 NC를 1.5경기 턱밑으로 따라붙었다. 3~4일 마산 NC전에서 모두 이기면 2위 탈환도 가능하다.

두산은 지난달 28일 대구 삼성전부터 최근 5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27일까지만 하더라도 2위 NC와 격차가 4.5경기로 벌어져 넥센과 3위 싸움이 시급해 보였지만, 불과 일주일도 안 돼 1.5경기차로 단숨에 3경기를 줄였다. 두산의 뒷심이 또 한 번 빛을 발하고 있다.
두산은 지난달 4일이 마지막 2위로 6일부터는 계속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7월말부터 두 번의 3연패로 고비가 있었지만 최근 5연승 동안 유희관·장원준의 선발과 마무리 이현승의 분전에 4번타자로 연착륙한 김현수의 활약으로 투타 밸런스가 좋다.
NC로서는 뜨거운 기세의 두산을 만나는 게 부담스럽다. 두산과 상대 전적에서는 6승7패로 근소하게 뒤져있지만, 최근 7경기에서는 2승5패로 밀렸다. 무엇보다 내심 선두 탈환의 꿈을 품고 달려든 삼성전 2연패의 충격을 하루빨리 씻어내는 게 중요하다.
3일 첫 경기에는 NC 사이드암 이태양, 두산 좌완 허준혁이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두 투수 모두 올해 눈에 띄게 성장했다. 4일 경기에는 로테이션 순서상 NC 이재학, 두산 유희관 차례. 유희관의 성적이 압도적이지만 이재학도 최근 3연승 중이다.
NC는 지난해 페넌트레이스 3위를 차지하고도 4위 LG에 패한 아픔이 있다. 2위 밑으로 떨어지는 건 심리적으로도 데미지가 있을 수 있다. 대권을 바라보는 두산의 꿈도 3위가 아닌 2위일 때 더욱 가까워지다. 재점화된 2위 싸움, 두산과 NC의 전쟁이 시작됐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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