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완벽에 가까운 루키시즌을 보내고 있다. 유격수와 3루수 모두에서 리그 최정상급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후반기 기세가 시즌 끝까지 지속된다면, 강정호의 가치를 하늘을 뚫고 올라갈 듯하다.
강정호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와 원정경기에서 시즌 13호 홈런과 22호 2루타를 폭발,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면서 강정호의 시즌 성적은 타율 2할9푼 OPS 0.829 fWAR(Fangraphs.com에서 집계한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3.9가 됐다.
단순히 강정호의 성적을 나열하기 보단, 리그 정상급 선수들을 옆에 놓으면, 강정호의 활약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먼저 강정호의 OPS 0.829는 올 시즌 규정 타석을 채운 유격수 중 1위에 해당된다. 3루수를 기준으로 놓고 봐도 5위. 리그에서 가장 공격력이 뛰어난 멀티 내야수라 할 수 있다.

-2015시즌 유격수 OPS 순위(규정타석 소화·9월 2일 기준)-
강정호 0.829
브랜든 크로포드 0.802
트로이 툴로위츠키 0.789
자니 페랄타 0.764
젠더 보가츠 0.752
-2015시즌 3루수 OPS 순위(규정타석 소화·9월 2일 기준)-
조쉬 도널슨 0.953
놀란 아레나도 0.874
크리스 브라이언트 0.852
매니 마차도 0.851
강정호 0.829
공수주를 종합해서 평가하는 fWAR에서도 강정호는 최상위권에 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강정호는 유격수 수비에서 마이너스되는 부분이 컸지만, 8월부터 플러스에 가까워지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유격수 수비도 안정세를 찾아가는 것을 감안하면, 시즌 종료 시점에서 WAR 4.5까지도 노려볼만 하다.
-2015시즌 유격수 fWAR 순위(규정타석 소화·9월 2일 기준)-
브랜든 크로포드 4.3
강정호 3.9
젠더 보가츠 3.4
아데이니 에체바리아 2.9
안드렐톤 시몬스 2.5
-2015시즌 3루수 fWAR 순위(규정타석 소화·9월 2일 기준)-
조쉬 도널슨 7.4
매니 마치도 5.4
크리스 브라이언트 5.1
토드 프레이저 4.1
강정호 3.9
놀란 아레나도 3.9
맷 더피 3.9
강정호의 올 시즌 연봉은 250만 달러. fWAR을 놓고 보면, 강정호는 연봉의 10배가 넘는 활약 중이다. fWAR로 환산한 강정호의 연봉은 3100만 달러에 달한다. FA가 될 수 있는 2018년 겨울. 지금의 기량을 유지한다면, 1억 달러 이상의 FA 계약이 기다리고 있다. 덧붙여 처음으로 빅리그서 성공한 동양인 유격수가 될 것이다. / drjose7@osen.co.kr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