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 선발등판 임박...이번 주내로 선발진 합류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9.03 16: 35

LG 트윈스 베테랑 좌투수 봉중근의 선발투수 복귀전이 임박했다.
양상문 감독은 3일 잠실 kt전을 앞두고 “중근이가 2군 경기를 뛰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투구수를 늘려가고 있다. 80, 90개 던지는 수준까지 왔다”며 “오늘 최종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내용이 괜찮으면 이번 주 안으로 1군에서 선발 등판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12시즌부터 마무리투수로 뛰었던 봉중근은 지난해부터 선발투수 복귀를 요청해왔다. 그러자 양 감독은 올해에만 세 차레 봉중근에게 선발투수 복귀 의사를 되물었고, 다시 불펜투수로 돌아올 수 없다는 합의 끝에 봉중근의 선발투수 복귀를 확정지었다. 봉중근은 지난 8월 24일 엔트리서 말소,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선발투수 복귀를 향한 훈련에 들어갔다.

양 감독은 봉중근의 선발투수 복귀전에 대해 “첫 경기 투구수는 60, 70개 정도로 갈 것이다. 올해 마무리투수를 하면서 가장 많이 던진 게 54개였다. 첫 경기에 이 정도는 괜찮을 것 같다”고 전했다.
봉중근은 2007시즌에 앞서 메이저리그 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2008시즌부터 2010시즌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을 올리며 LG의 에이스로 맹활약했으나 2011시즌 도중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2012시즌부터 불펜투수로 자리를 바꿨고, 올 시즌까지 마무리투수로 자리, 4년 동안 109세이브를 기록했다. 봉중근의 최근 선발 등판은 2011년 5월 18일 광주 KIA전이었다.
이어 양 감독은 전날 목동 넥센전 투수운용에 대해 "(류)제국이는 넥센 타자들과 타이밍이 너무 잘 맞아서 바꿨다"며 "(이)동현이를 올린 것은 3점 차이지만 목동이면 따라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고 이야기했다.
덧붙여 두 좌완 불펜투수 윤지웅과 진해수의 활용 방안을 놓고 "좌투수가 좌타자만 상대한다는 관념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앞으로 우타자를 상대하는 모습도 많이 나올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중근이가 나가면서 경기 후반에 나설 불펜투수들이 부족하다는 느낌도 있다. 하지만 중근이 본인이 마무리투수에 대한 마음이 떠나있었다. 우리로선 새로운 불펜투수를 만들기도 해야하는 상황이었다"며 "마무리 상황에서는 동현이나 정우, 그리고 앞서 말한 지웅이나 해수 등을 고려할 것이다. 정우는 자신감도 생기고 투구 동작에도 스피드가 붙었다. 구속이 늘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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