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손승락, 자기 공 완벽하게 제구돼야"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9.03 18: 18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마무리 손승락에 대한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손승락은 지난 2일 목동 LG전에서 9-5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랐으나 ⅓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며 9-8 추격을 허용했다. 넥센은 결국 1사 1,3루에서 손승락을 빼고 김대우를 투입해 한 점차 승리를 지켰다. 염 감독은 경기 후 손승락을 1군에서 제외했다.
손승락은 시즌 50경기에 나와 3승6패 21세이브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서 7⅓이닝 13실점(12자책) 평균자책점 14.73으로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손승락은 2일 등판으로 역대 23번째로 4년 연속 50경기 등판을 달성했으나 부진이 깊어지면서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염 감독은 3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손승락이 그동안 오랫동안 마무리를 하면서 읽힐 때도 됐다. 리그에서 두 가지 구종을 가지고 통하려면 한 가지 구종이 강하거나 제구력이 좋아야 한다. 하지만 승락이는 제구력이 들쭉날쭉해 좋지 않을 때 투구수가 많아진다"고 지적했다.
염 감독은 "승락이가 컷 패스트볼을 던질 때는 먹힐 만한 곳에 정확하게 넣어야 하는데 애매하게 넣다가 가운데로 몰리면 직구만도 못한 공이 된다. 승락이가 구위를 찾으려면 넣고 싶은 곳에 완벽하게 넣을 수 있는 제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손승락은 지난 22일 LG전에서 아웃카운트 없이 3피안타 1사사구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후 5일 간 휴식을 받았으나 이후로도 믿음을 주지 못했다. 염 감독은 "당시 빼고 싶었지만 최초 4년 연속 30세이브 기록을 세워주고 싶어 빼지 않고 엔트리 하나를 썼다. 하지만 이대로는 승락이도 힘들도 팀에도 손해다. 더 중요한 때가 남아있어 뺐다"고 밝혔다./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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