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이닝 5실점 난조' 세든, 삼성 타선에 KO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9.03 19: 24

최근 좋은 모습을 선보이며 팀의 기대를 모았던 크리스 세든(32, SK)이 또 한 번 삼성 강타선을 버텨내지 못했다.
세든은 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63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5실점했다. 시즌 3승 도전은 물 건너갔다.
최근 3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2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던 세든이었다. 특히 지난 8월 28일 잠실 LG전에서 한국무대 첫 완봉승의 기염을 토하며 확실히 살아난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도 구위 자체는 괜찮았다. 빠른 공 최고 구속은 140㎞를 웃돌았고 삼성 좌타자들을 상대로 슬라이더가 효율적으로 먹혔다. 그러나 장타 두 방에 어려운 경기를 해야 했다.

1회 첫 두 타자를 잘 잡아낸 세든은 나바로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높게 떨어지며 중월 솔로포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공에는 힘이 있는 모습이었다. 2회에는 이승엽 채태인을 모두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는 등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좌타자 바깥으로 도망가는 슬라이더가 위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3회가 악몽이었다. 선두 이지영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세든은 김상수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박한이에게 좌측 담장을 라인드라이브로 넘기는 2점 홈런을 맞았다. 심리적으로 크게 흔들릴 만한 홈런이었다. 결국 세든은 박해민에게 3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허용한 것에 이어 2사 후 최형우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1사 1,3루에 몰렸다. 여기에 박석민 타석 때 폭투로 1점을 내줬고 박석민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맞고 이날 5번째 실점을 했다.
더 버티지 못한 세든은 4회 문광은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경기를 일찌감치 끝냇다. 세든은 지난 8월 7일 포항 경기에서도 초반부터 난타를 당한 끝에 2이닝 동안 7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삼성 공포증에 시달릴 법한 시즌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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