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선발투수 헨리 소사가 불꽃투를 펼쳤지만, 선발승에 닿지는 못했다.
소사는 3일 잠실 kt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11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로써 소사는 넥센에서 뛰었던 2014년 9월 10일 목동 한화전에 이어 개인통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을 세웠다.
소사는 경기 내내 패스트볼 위주의 볼배합을 들고 나왔다. 완급조절로 상대의 타이밍을 빼앗기 보다는 150km 중후반대의 패스트볼로 kt 타선을 힘으로 제압하는 모습이었다.

소사는 순탄한 경기 초반을 보냈다. 1회초 이대형에게 내야안타를 내주고 마르테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1사 1, 2루가 됐다. 그러나 댄블랙을 155km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김상현은 슬라이더로 3루 땅볼 처리해 첫 이닝을 끝냈다.
실점 위기를 극복하자 LG는 타선이 1회말 박용택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리고 소사는 2회초 삼자범퇴로 kt 타선을 압도했다. 3회초에는 첫 타자 김사연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최경철이 김사연의 2루 도루를 저지했고, 오정복을 헛스윙 삼진, 이대형을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소사는 4회초에도 강속구를 통해 마르테 댄블랙 김상현을 삼자범퇴로 눌러버렸다.
소사는 5회초에도 패스트볼로 정면승부, 장성우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처리한 후 박경수를 156km, 심우준도 155km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하며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달성했다. 6회초에는 김사연 김민혁 이대형을 삼자범퇴, 괴력을 이어갔다.
순항하던 소사는 7회초 첫 타자 마르테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댄블랙에게 이날 경기 첫 번째 볼넷을 범하며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위기서 김상현의 큰 타구가 펜스앞에서 잡히며 중견수 플라이가 됐고, 1루 대주자 김영환까지 2루서 포스아웃되면서 2사 3루가 됐다. 그러나 소사는 장성우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1-1, 동점을 허용했다. 박경수에게도 중전안타를 내줘 2사 1, 2루로 위기가 이어졌지만, 대타 김태훈을 헛스윙 삼진 처리해 역전은 피했다.
이후 LG는 8회초 소사 대신 임정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7회까지 LG는 kt와 1-1로 맞서고 있다. / drjose7@osen.co.kr